“우정여행 가는데 친구가 반려견 꼭 데려가야 한다며 애견 펜션 예약하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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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절친들끼리 가는 여름휴가에 반려견을 데리고 가겠다고 통보한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여름휴가를 애견 펜션으로 잡겠다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자신을 30살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친한 친구들이 있다. 26살 때부터 매년 세 명이 여름휴가를 같이 보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한 명씩 돌아가면서 여름휴가 장소, 숙소 등을 정한다고 했다. A씨와 친구 B씨가 정한 여름휴가를 이미 보낸 뒤고, 올해는 친구 C씨가 결정할 차례였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강아지를 키우는 견주인 C씨가 반려견과 떨어질 수 없다며 애견 펜션을 예약하고, 이동도 따로 하겠다고 통보하면서다.

C씨는 친구들에게 “애견 펜션 근처에 볼거리가 많으니 구경하고 있으면 따로 합류하겠다. 여행 경비도 강아지 몫이 추가되지 않게 하겠다. 내가 없으면 강아지 분리불안이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와 B씨는 셋이 함께하는 여행인데 ‘누구든’ 데려오는 게 불편하다고 했다.

이들은 “아무리 청소를 잘했어도 애견 펜션 침구를 사용하기 찝찝하다. 애견 동반되는 스파 객실은 이용하고 싶지 않다. 여름휴가 장소, 숙소를 정하는 게 셋이 함께할 수 있는 곳을 정하라는 뜻이지, 마음대로 정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C씨는 친구들의 태도에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A씨와 B씨는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 중이라고 한다.

A씨는 “이번 여름휴가는 아무래도 못 가게 될 것 같다”면서 “이해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반려견을 데리고 온다고 한 C씨의 잘못이라고 했다.

이들은 “견주들이 착각하는 게 사람들이 다 개를 좋아하는 줄 안다는 것”, “애초에 셋의 여행인데 왜 반려견을 데리고 온다는 거냐”, “애견 펜션이 아무리 깔끔해도 개 안 키우는 사람한텐 털 날리는 것도 싫다. 위생 기준이 아예 다른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친구들이랑 여행 간다고 가족 같은 반려견을 떼어놓고 갈 순 없다”, “친구들이 개를 혐오하는 거 아니면 하루 정돈 같이 가줄 수 있는 거 아니냐”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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