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할 때까지 때리는 ‘뺨 때리기 대회’ 국내 도입…겁 없이 도전했다가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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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XF.TV

해외에서는 상대방이 기절할 때까지 뺨을 때리는 ‘뺨 때리기 대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까지 도입되면서 보호장구 없이 맨몸으로 충격을 그대로 받아야 하는 참가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RXF 슬랩 파이팅 챔피언십(RXF Slap Fighting Championship)’이라는 정식 명칭도 가지고 있다.

두 명의 선수가 링 위에 서서 번갈아 가며 서로의 뺨을 때리는 격투 스포츠로 정의된다.

뺨 때리기 대회 후 선수 모습 / RXF.TV

실제 대회 영상을 보면 선수가 상대방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며 위치를 조준한 뒤 거침없이 풀파워로 상대 선수의 뺨을 내리친다. 상대가 실신하거나 기권해야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경기가 끝난 선수들의 얼굴을 보면 한쪽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부어 있거나 눈에 멍이 가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1월에는 국내에서도 최초로 ‘뺨 때리기 대회’가 열린 바 있다. 유튜브 채널 ‘상남자 주식회사’는 ‘대한민국 최초 뺨 때리기 대회’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국내 대회는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룰은 총 3번 동안 서로 뺨을 때리고 맞으며 버틴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다. 

YouTube ‘상남자 주식회사’

이날 경기 도중 선수 한 명이 뺨을 맞고 눈이 뒤집히며 실신하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무자비한 ‘뺨 때리기 대회’를 두고 10대들의 모방 가능성, 사망 위험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의료진들 역시 거센 타격에 고개가 돌아가며 뇌가 영구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목뒤에 위치 한 척추 안 추골동맥이 찢어지거나 터지게 되면 곧바로 뇌출혈로 이어진다. 모두 알다시피 뇌출혈은 치사율이 아주 높다.

또는 머리나 뇌에 곧바로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영구적인 장애를 얻을 수도 있다.격투 전문가도 스스로를 전혀 방어할 수 없는 상태로 맞기만 해야 하기 때문에 대회를 ‘격투 스포츠’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폭력을 스포츠로 정당화하려는 대회에 빠른 규제가 필요하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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