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해명을 접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 일부가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한겨레는 지난 29일 강형욱이 운영하던 반려견 행동 교정 교육 회사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 일부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들은 강 훈련사의 해명 영상이 사실을 왜곡했다며 법적 예고를 예고했다.
2016~2018년 보듬컴퍼니에 재직한 전 직원 A씨는 “강 대표에게 당한 피해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모아서 공동으로 형사 고소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해명 영상 이후 (나뿐 아니라) 피해 직원들이 더 분노해서 용기를 내려 한다”라고 매체에 밝혔다.
전 직원들은 사무실 CCTV 감시 논란과 강 훈련사 아내 수잔 엘더의 사내 메신저 열람 논란을 강하게 반박하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A씨는 우선 CCTV는 직원 감시용이 아닌 외부인·물품 관리용도라는 강 훈련사의 해명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 잠원동 사무실에 CCTV를 9개나 달아두고 정작 현관에는 가짜가 달려 있었다”라며 “애초에 CCTV가 달린 9곳은 외부인이 전혀 출입하지 않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 탈의실에 CCTV를 설치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선 “피해자들이 문제 제기한 것은 과거 남양주 덕소센터 사무실의 CCTV였는데 강 대표는 잠원동 사무실 이야기만 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그는 “덕소에 탈의실이 있진 않았지만 센터 내 다른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여성 훈련사들이 강아지를 일대일 훈련하는 곳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거기 CCTV가 분명히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초에 유니폼을 입고 출퇴근할 수도 없어 갈아 입는데 최소한 CCTV 있는 곳은 공유해줘야 불미스러운 일이 안 생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듬컴퍼니는 서울 잠원동에서 남양주 덕소로 사무실을 옮겼다가 현재는 남양주 오남읍에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직원들이 자녀를 험담했기 때문에 메신저 내용을 허락 없이 열람했다는 수잔 엘더의 해명에 관해선 “아이 욕을 한 적 없다”라며 “잘못 인쇄돼 버려야 했던 아이 사진도 버리기 미안해 오려서 컴퓨터에 붙여 놓기까지 할 정도로 직원들이 귀여워했다”라고 반박했다. 실제 그가 매체에 공개한 사진에는 한 직원의 책상에 강 훈련사의 자녀 사진이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면서 A씨는 “회사에서 카톡을 못 쓰게 하고 핸드폰을 쓰는 것도 매우 눈치 보이는 분위기”라며 “사람이 모이면 마주 보고 소통을 해야 하는데 얘기를 나누면 ‘여기가 동아리냐’고 말하면서 대화를 못 하게 해 메신저로 얘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형욱 아내 수잔 엘더는 지난 24일 오후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올라온 해명 영상에서 “6~7개월 된 아들에 대한 조롱을 보고 화가 나서 그런 행동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디스패치는 지난 25일 강형욱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인터뷰를 통해 수잔 엘더가 말한 전 직원들의 자녀 험담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에는 “강형욱 팔꿈치 시커메서 더럽다”뿐만 아니라 “주운아 똥 싸라. 니 엄마 가게”, “애 팔아서 슈돌 출연” 등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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