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끝에 사망한 언니 두고 6개월 만에 재혼하겠다는 형부…“이해된다 vs 너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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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아내가 암 투병 후 사망하자 6개월 만에 재혼한다는 형부에 배신감이 느껴진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말 친언니를 췌장암으로 떠나보냈다는 글쓴이 A씨의 글이 화제가 됐다.

사연에 따르면 9개월간 암 투병을 하던 A씨의 친 언니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모습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조카는 형부가 자신의 부모님과 합가하면서 키우기로 했고 1~2주 주말마다 외가인 A씨 집에 온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부모님은 조카가 올 때마다 옷을 사 입히고 함께 공부도 하는 등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 부족하지만 모두 합심해 A씨 언니의 빈자리를 채워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주 A씨 집에 온 조카에게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다.

A씨는 “조카가 풀이 죽어 있더니 ‘이제 아빠는 집에 안 온다. 할머니 할아버지랑만 살기로 했다’고 하더라”며 “무슨 소리인가 싶어 ‘출장 가셨나 보다. 곧 오실 거야’ 그랬더니 갑자기 울더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조카는 “진짜 안 온다. 할머니가 그랬다”고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A씨와 부모님은 의아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조카를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A씨 어머니가 조카 친할머니에게 “사위 출장에서 언제 오냐. OO이가 보고 싶어 한다”고 물었고 머뭇거리던 친할머니는 “우리 아들 분가했다. OO이도 빨리 엄마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결국 조카의 말은 사실이었다. 알고 보니 형부는 A씨 언니가 세상을 떠난지 6개월 만에 8살 조카를 두고 다른 여성과 재혼을 위해 분가했다고 한다. 

조카 친할머니는 “지금은 둘만 같이 살고 나중에 OO(조카)이도 같이 살 거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 소식을 들은 A씨는 배신감에 잠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저는 사람 XX인가 싶다”며 “너무 역겹고 용서가 안 된다. 항암 하던 언니 호스피스 보내자고 한 게 이거 때문이었나 싶다”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애가 마음 추스를 때까지 곁에 있어 주는 게 그리 힘들었을까”라며 “6개월 전 엄마가 가서 혼란스러운데 아빠마저 빈자리를 만들면 애가 얼마나 힘들겠냐”고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씨에게 공감한 이들은 “사람은 항상 본인 입장만 생각한다”, “남겨진 자식은 무슨 죄냐”, “애는 왜 안 키우냐”, “병간호 하는 동안 만난 거 아니냐”, “애가 추스를 동안 참는 게 그리 힘든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재혼을 욕할 수는 없다”, “불륜이 아니면 뭐라고 할 수 없다”, “애를 키운다는 가정하에 재혼은 나쁜 게 아니다”라고 반응하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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