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에서 67년 보낸 세계 최장기 항공사 승무원, 88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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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내시 / GettyimagesKorea

세계 최장기 항공 승무원으로 기네스북 세계 기록까지 세운 베트 내시(Bette Nash)가 별세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과 미국 항공사 승무원 노조의 연합체격인 미국프로승무원연합(APFA)의 발표를 인용해 아메리칸 항공 소속 승무원 베트 내시가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내시는 공식적으로 은퇴한 적이 없기에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현역 승무원이었다.

그는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3일 숨을 거뒀다.

YouTube ‘CNN’

아메리칸 항공은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근 70년간 기내에서 고객들을 따뜻하게 보살폈던 베트 내쉬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녀는 여러 세대의 승무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며 “베트, 높이 날길”이라고 추모했다.

APFA 또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베트의 60년이 넘는 놀라운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그녀는 따뜻함, 선신, 비교할 수 없는 봉사 정신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며 “비행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승객에 대한 헌신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베트의 유산은 항공계와 그녀를 만나는 특권을 누린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YouTube 'CNN'

내시는 1957년 11월 4일 워싱턴 DC에서 아메리칸 항공의 전신 격인 이스턴 항공(Eastern Airlines)에서 승무원 일을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워싱턴DC와 보스턴을 오가는 항로에서 첫 비행을 시작한 이후 무려 67년간 상공에서 일해왔다.

내시는 다운증후군 아들을 돌보기 위해 워싱턴 DC와 보스턴을 오가는 단거리 노선에서 주로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스턴 항공은 트럼프 셔틀, US 에어셔틀을 거쳐 지금의 아메리칸 항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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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당시 80세였던 내시는 로날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에서 출발해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가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행의 낭만과 매력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다.

이어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부터 승무원이 되고 싶었다. 나는 16살이었고 로날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의 녹색 가죽 소파에 엄마와 함께 앉아 있었는데 승무원이 걸어오더라. 조종사와 승무원이 복도를 가로질러 걸어가는데 ‘맙소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승무원이 된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2022년 ABC 뉴스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처음 승무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 뉴욕과 워싱턴DC를 오가는 편도 항공편 요금이 12달러(한화 약 1만 6,000원)에 불과했고, 당시 회사가 승무원들의 몸무게와 사생활을 엄격히 통제했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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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는 2022년 초 세계 최장기 승무원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기네스 측은 “내시의 경력은 2021년 1월 4일 기준 63년 61일로 최장기 승무원 기록을 깼다”라고 설명했다.

내시의 사망 소식에 미국 전역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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