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비밀번호는 사생활’이라던 김호중, 3일 만에 또 입장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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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경찰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휴대전화 잠금 해제 협조 의사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김호중 자택 압수수색 등을 통해 김호중이 직접 사용하던 아이폰 3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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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김호중이 교통사고를 낸 전후의 정황과 증거인멸 지시 등의 근거가 담긴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잠금을 풀지 못해 디지털포렌식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은 설계 구조상 보안 문제로 인해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수사기관이 디지털포렌식을 시도하더라도 수개월이 소요된다.

이에 경찰은 김호중에게 지난 2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비밀번호 등을 요청했지만 김호중이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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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생활이 담겨 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3일 만에 입장을 바꿔 다시 경찰에 비밀번호를 제공하는 등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에 휴대전화에 담긴 뺑소니 사건 전후 행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비롯해 사고 은폐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정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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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이씨, 소속사 본부장 전씨 등 3명은 지난 24일 구속됐다.

이들의 구속 기간은 10일로,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호중은 최근 경찰조사를 통해 “정확히 기억은 못 하지만 (유흥주점에 가기 전) 식당에서 ‘소폭'(소주를 섞은 폭탄주) 1∼2잔을 마시고 유흥주점에서는 소주 3∼4잔만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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