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채 포르쉐 몰고가다 2명 죽게 만든 10대…“에세이 써서 제출” 처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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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 of India

만취한 상태로 포르쉐 타이칸을 몰고 가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0대 두 명을 숨지게 한 17세 소년에 가벼운 처벌이 내려져 인도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의 보도에 따르면 19일 오전 2시 30분께 인도 마하슈트라주 푸네의 고급 주택단지 칼야니나가르에 있는 한 술집 인근 도로에서 17세 소년 A군이 운전한 포르쉐 타이칸이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두 명의 20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사망했다.

A군은 유명 건축업자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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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피해자 아니쉬 아와디아(Aneesh Awadhia, 24)가 오토바이로 친구 아슈위니 코슈타(Ashwini Koshta, 24)를 데려다주던 중 발생했다.

A군이 탄 포르쉐 타이칸은 이들이 탄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았고 코슈타를 약 50피트(약 15m) 정도 끌고 간 후 주차된 차량을 충돌하고서야 멈춰 섰다.

사고 당시 A군이 탑승한 차량은 시속 160km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고 전 A군이 방문했던 술집 2곳에서 회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군이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

이에 경찰은 음주 운전 혐의로 A군을 구금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청소년 사법위원회에 회부된 A군은 15일간의 사회봉사를 선고받고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는 또 도로 안전에 관한 에세이를 작성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도 국민들은 A군의 처벌이 너무 가볍다고 맹비난했다.

인도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당의 라훌 간디(Rahul Gandhi)는 “버스와 택시 운전사에게도 동일한 처벌을 내릴 것인가”라며 재판부를 맹비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하라슈트라주 데벤드라 파드나비스(Devendra )부총리는 “16세 이상 미성년자가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 성인으로 재판을 받으 수 있도록 인도 청소년법이 2015년 개정됐다. 이는 극악무도한 범죄로, 청소년사법위원회의 결정이 놀라울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아미테시 쿠마르(Amitesh kumar) 푸네 경찰청장은 “미성년자인 자녀의 운전을 허용한 혐의로 A군의 아버지를 체포했다”라고 밝혔다. 인도의 법적 운전 연령은 18세다.

또한 A군에게 술을 제공한 술집을 상대로도 소송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쿠마르 경찰청장은 “두 명의 피해자가 정의를 얻고 피고인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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