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런 행사도 뛰나?” 뉴진스님, 불금에 서울 서초동에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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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 근처에서 열린 EDM 공연장에서 디제잉을 하는 모습. / 뉴스1

승려 복장을 하고 디제잉을 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된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대기업 노조 행사에 뛴다.

23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삼노는 24일 오후 1시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차 쟁의를 연다. 회사 창립 이후 두 번째로 진행하는 이번 쟁의는 문화행사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쟁의에는 불교 교리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바꿔 부르는 공연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진스님이 무대에 오른다.

뉴진스님은 MZ를 비롯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불교계 슈퍼스타’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젊은 층에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뉴진스님의 역할이 컸다”며 그에게 디제잉 헤드셋을 선물하기도 했다.

불교 신자인 개그맨 윤씨는 자신의 실제 법명을 기반으로 ‘DJ뉴진스님’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실제 승려는 아니다.

뉴진스님뿐 아니라 가수 에일리, YB밴드도 공연을 펼친다.

전삼노 홈페이지 캡쳐

전삼노가 이번 쟁의에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문화공연을 앞세운 건 노조 활동에 대한 임직원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취지로 알려졌다. 가족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하거나 리프레쉬 휴가일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삼노는 “평화로운 문화공연을 넘어 우리들만의 문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며 “삼성전자 직원과 사내 모든 조합의 조합원들도 참석 가능하니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 주목받는 ‘힙한 불교’가 해외에선 시기상조인 듯하다. 뉴진스님의 공연이 현지 불교계의 반발로 최근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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