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측이 사고 당일 탔던 차량 3대 가운데 2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애초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소속사 본부장이 삼켰다고 진술한 메모리 카드 외 다른 차량 블랙박스에는 메모리 카드가 애초부터 끼워져 있지 않았다고 22일 YTN에 밝혔다.
이어 연예인들이 차량 안에서 자주 사적 대화를 나누는 만큼 메모리 카드를 사전에 제거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본부장 A 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앴다며 “메모리카드를 삼켰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를 낸 김호중 소유 차량과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을 방문해 이용한 차량, 매니저 차량 등 총 3대의 차량에서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점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사라진 메모리카드에 중요한 대화 내용과 음주 운전 당시 상황 등 결정적 증거가 담겨 있을 것으로 봤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사고 열흘 만에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 1층 통로로 출석하는가 하면 경찰 조사 이후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6시간을 버티다 변호사와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죄송하다”라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김호중 변호를 맡은 조남관 변호사는 “양심에 기초해 더 이상 거짓으로 국민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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