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후 주머니에 손 넣고 ‘위풍당당’하게 걸어나오는 김호중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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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음주 뻉소니 혐의로 첫 경찰조사를 받고 나온 김호중이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나왔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김호중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비공개 출석을 했고,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출석 과정에서 포토 라인에 서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총 8시간 40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 40분경 법률대리인과 함께 경찰서 밖으로 나온 김호중은 검은색 옷을 입고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었다.

 YouTube ‘YTN’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 기자가 “김호중씨 오늘 조사에서 경찰에 어떤 말을 했냐”고 묻자, 김호중은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해당 질문을 한 기자의 팔을 토닥이듯 두드리며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어 “매니저의 대리 자수에 가담했냐”, “메모리 카드 은폐에 가담했냐”, “술은 얼마나 마신 거냐”, “(논란중에)콘서트 하시면 어떻냐” 등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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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시민들은 “기자 팔을 툭툭 치는 게 꼭 ‘조용히 하라’라며 암묵적 신호 주는 것 같다. 진짜 건달 같다”, “주머니에 손 넣고 나오는 죄인”, “위풍당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조사를 받고 나온 김호중이 자신을 향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죄인’이라며 ‘할 말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놓고, 정작 그가 보인 모습들은 ‘죄인’과는 거리가 먼 당당한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말로는 ‘죄송하다’며 사과를 늘어놓지만, 기자의 팔을 토닥이는 김호중의 행동에서 본인이 언급했던 과거 거칠었던 시절의 모습이 묻어나온다는 반응도 존재했다.

이날 김호중의 법률대리를 맡은 조남관 변호사가 자리를 피한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조사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조남관 변호사 / 뉴스1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냈던 조 변호사는 “오늘 음주운전을 포함해서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 마신 술의 종류와 양을 구체적으로 말씀 드렸다”며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지만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으니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호중이 나가면서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하겠냐’고 말했는데, 이 말에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면서도, 진실이 감춰지지 않게 성실하게 변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조치도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자신을 둘러싼 음주 뺑소니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왔지만 지난 19일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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