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성매매한 사실을 알고 분노가 차오르지만 이혼할 수 없다고 밝힌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 X 업소 이후”라는 제목으로 아이를 둔 엄마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업소 다녀온 지 딱 10일 됐다. 미안하다고 노력하겠다고 사과해서 잘 지내보려고 노력 중인데 일하다가도 억한 감정이 차오른다”고 했다.
이어 “업소녀들이랑 뒹군 사실에 대한 자존감 떡락으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자는데 얘(남편)는 스트레스받는다지만 이전처럼 잘 먹고 잘 잔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락가락하는 정신 상태에서 남편한테 상욕 박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게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며 “자기는 인격 살인 해놓고 기분 타령이니… 업소남에게 뭘 바라겠냐”며 한탄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죄인이라 최소 몇 달은 ‘나 죽었소’ 하고 납작 엎드려 있을 거 같은데… 가정 파탄 원인 제공해 놓고선 업소 다니면서 자식 사랑하는 사람 있다는 소리도 정성스럽게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이혼에 대해서는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자녀의 앞날에 누가 될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A씨는 “아비가 성매매해서 이혼했다는 사실이 내 자식 앞날에 걸림돌이 될까 봐 두렵고, 내 얼굴 프사에 걸고 업소 드나든 사실에 참 우울하고 착잡한 심정”이라고 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한 번 봐주면 나중엔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엄마가 힘든 모습도 아이에겐 좋지 않다”, “이미 깨진 신뢰는 회복 불가하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실제 이혼한 남녀들은 아이에 대한 죄책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남녀 556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을 맞으면 언제가 가장 고통스럽냐’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가장 많이 꼽혔다.
업체 관계자는 “이혼하게 되면 자녀들은 대부분 어머니와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므로 남성들은 어린이날 소외감을 느낀다”며 “어버이날이 되면 자녀가 부모를 챙기는데 이때 어머니로서는 자녀에게 결손 가정을 만들어준 데 대한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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