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서 전봇대에서 떨어진 ‘23000볼트 고압전선’에 감전됐다 살아난 3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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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뉴스 7'

길을 걷던 한 30대 남성이 갑자기 전봇대에서 떨어진 고압전선에 감전되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20일 MBN ‘뉴스 7’의 보도에 따르면 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2만 2,900볼트짜리 고압전선이 끊어지며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30대 남성 A씨가 감전 피해를 입었다.

MBN '뉴스 7'

A씨는 MBN에 “‘파지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전류가 오른쪽 다리로 들어왔다가 왼쪽 팔로 강하게 지나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을 지하에 묻는 전선 지중화 사업이 진행되던 곳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전선 1km를 지중화하는 데는 약 15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 지자체별 지중화율이 큰 차이를 보인다. 전국의 지중화율은 21.3%에 불과한 상황이다.

아직 지중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들은 감전 등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MBN '뉴스 7'

여러 전선이 축 늘어지고 마구 엉켜있을 경우에는 감전·화재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미관상에도 좋지 않다.

지난해 초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는 전선과 통신선이 거의 맞닿아있으며, 서울 신촌의 대학가 골목도 마치 거미줄처럼 전선이 얽혀있는 모습이다.

올여름, 많은 비가 예고된 만큼 전선이나 전봇대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전선 보수, 관리 등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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