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연기했지만 2층 빌딩 하나 없는 이순재, 매일 지각한 후배 배우 지적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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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배우 이순재(89)가 자신의 연기관을 밝혔다.

배우 이순재 /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순재는 1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인터뷰에 임했다.

이순재는 지난 7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연극 ‘리어왕’ 한 장면을 열연한 것에 대해 “LG아트센터에서 몇 달간 ‘리어왕’을 하면서 체중이 한 10kg 빠졌다. 공연 중 침도 맞았는데 그때 체력이 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나고 좀 쉬고 싶었는데 ‘개소리’라는 드라마를 촬영할 수밖에 없어 상당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순재는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요즘 이 좋은 시절에 왜 안 하냐. 한 20년 늦게 시작했어도 빌딩 하나 가졌을 텐데, 평생을 했어도 2층짜리 빌딩 하나 없다”고 밝혔다.


또 후배들에게 “평생 하는 직업이니 바탕과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 집합하는 시간부터 연습,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는 과정 모두 다른 이들에게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예전에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찍을 때 스탠바이를 잘한 친구가 김명민 군이다. 대사도 정확하고 제대로 공부하고 와서 ‘저 친구는 됐다’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친구 하나는 맨날 늦어 가서 불러와야 했다. 스타 의식 때문이었다. 내가 보기에 아직 스타가 안 된 친구였기에 본인에게 말하기 뭐해서 연출부에 ‘그게 뭐냐, 오케스트라 멤버가 다 와 있는데 배우가 스탠바이 늦으면 어떻게 하냐. 그건 결례다’라고 한 번 야단친 적 있다”고 고백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2008년 MBC에서 방영됐다. 김명민, 이지아, 장근석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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