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사고 후 팬카페에 남긴 글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미스터 트롯 갤러리에 ‘9일에 그 사고 내고 숨기고 김호중이 공식 카페에 글도 올린 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게시 글 작성자는 김호중이 지난 12일 개인 팬카페에 올린 글 사진을 첨부했다.
김호중은 이날 오후 8시 24분께 ‘고양 장미의 꽃말처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그는 “사랑과 아름다움이 넘쳐 흐르는 시간이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함께하는 이 행복이 너무나도 크고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라며 “이 느낌 이 감정 그대로 가지고 창원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이틀간 고양 콘서트에 함께해 주시고 빛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리고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주말 시간 잘 보내시고 안전하게 귀가하세요.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공분을 산 건 해당 글이 올라간 시점과 일부 내용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단 사실이 지난 14일 처음 알려졌다.
김호중은 사건 발생 직후인 11일~12일 고양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진행한 뒤, 팬들에게 “안전하게 귀가하라”는 말을 남긴 것이다.
이를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안전하게 귀가하라니 뻔뻔하다” 등 목소리를 냈다.
해당 게시물 댓글 창에는 “와… 철면피…”, “이번 주 공연도 문제없겠다”, “진짜 소름이다…”, “뺑소니 사건이 묻힐 거라 생각했나 보다”, “무섭다”, “팬들을 진짜 어떻게 보는 거야”, “뺑소니 저지르고 안전하게 귀가하라니”, “양심이라는 게 없나”, “왜 그러니 진짜”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무대에도 선다.
운전자 바꿔치기나 음주운전 등 의혹까지 이는 상황에도 예정된 스케줄을 강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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