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와 함께 보는 ‘검은 사제들’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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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감독의 ‘파묘’, 파죽지세로 700만 관객을 넘기며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덩달아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도 역주행 중이다.
강동원과 돈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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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에서 강동원과 특별한 호흡을 맞춘 파트너가 있었으니, 바로 돼지 ‘돈돈이’였다. 영신(박소담)에 깃든 악마 ‘마르베스’를 돼지의 몸에 옮기는 장면을 위해 필요했던 ‘돈돈이’는 굉장히 예민한 성격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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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불안해도 소리를 질러댔는데 왠일인지 강동원의 품안에서만 얌전해졌다. 그래서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에도 강동원이 꼭 안아줘야 했다. 그리고 배를 쓰다듬어주면 더욱 편안해하는 돈돈이었다. 문제는 돈돈이 가 날이 갈수록 무거워져서 강동원의 체력소모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격이 포악했던 ‘악마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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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선 악마를 돼지에게 가둔 다음엔 돼지가 검은색으로 변하는데, 이때는 검은색 돼지를 한 마리 더 데려왔다. 실제로도 이 검은색 돼지는 성격이 포악해서 ‘돈돈이’를 계속 괴롭히는 바람에 둘을 분리해야 했다.
음향효과가 아닌 실제 박소담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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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에게 잠식당한 영신은 아주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데, 모두 박소담의 실제 목소리다. 후반작업에서 사운드를 만들어서 입힌 게 아니었다.
실제로 오디션에서 사자소리 등 짐승의 소리를 내보라는 주문이 있었다.
12번째 보조사제 ‘이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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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은 감독의 단편 ‘12번째 보조사제’을 확장한 내용이다. 여기에서 보조 사제는 ‘멜로가 체질’, ‘형사록’, ‘헤어질 결심’ 등에서 활약한 이학주가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