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떠나보낸 사강이 가슴 찢어지는 글 올리자… 친딸이 눈물이 앞을 가리는 댓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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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사강이 남편상 후에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2008년 7월 31일 오후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전설의 고향’ 제작발표회에서 탤런트 사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강은 28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사진 두 장을 첨부하며 “여전히 비현실 같은 현실이 지나가고 있다. 49일 동안 난 오빠(남편)가 없는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야 했다. 아이 생일을 위해 케이크를 사야 했다. 또 졸업식을 위해 꽃을 준비해야 했다. 기쁜 날 투성이라 더 마음이 찢어졌지만, 의지할 수 있는 가족과 지인들이 있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프지만, 쓰러진 오빠를 발견하고 응급차를 불러준 분들과 쉬지 않고 애써준 구급대원 분들과 병원 의료진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제대로 드리지도 못했다. 이 글을 못 볼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빠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와준 모든 분, 지금도 넘치게 걱정해 주는 친구들 등이 있어서 감사하다. 밥 잘 먹고 건강한 방식으로 잘 이겨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골함은) 오빠답게 꾸며주고 왔다. 누가 와도 웃다 갈 수 있게 만들었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내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이자 아무도 모르는 내 비밀을 아는 유일한 남자이자 내 20년 지기 친구야 거기서는 아프지 마라! 우리 딸은 여기서 내가 지킬 게. 거기서는 오빠가 지켜줘”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게시글이 올리자, 사강의 친딸은 “아빠가 하늘에서도 우리 지켜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댓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9일 사강의 소속사 점프엔터테인먼트는 “사강이 남편상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사강은 결혼 17년 만에 갑작스러운 남편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강은 지난 2007년 4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던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 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2012년 남편에 대한 외조와 육아를 위해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결혼 생활 도중 2015년 SBS 예능 프로그램 ‘오마이베이비’ 등을 통해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강은 1996년 KBS 드라마 ‘머나먼 나라’로 배우 데뷔했다. 이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 SBS 드라마 ‘꽃보다 여자’, MBC 드라마 ‘소울메이트’, MBC 드라마 ‘발칙한 여자들’ 등에 출연했다.

사강의 남편은 생전 그룹 god, 가수 박진영, 비의 백업 댄서로 활동했다. 이후 골프웨어, 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활동을 펼쳤다.

2008년 5월 29일 저녁 광장동 워커힐 호텔 우바(Woo Bar)에서 열린 이의정 디자인 속옷 브랜드 아미까(Amicca) 패션쇼에 참석한 탤런트 사강이 포토월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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