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세형이 시집 ‘별의 길’ 인세 전액을 재단법인 등대장학회에 기부했다고 출판사 이야기장수가 26일 밝혔다.
‘별의 길’은 양세형이 지난해 12월 펴낸 시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나 일상의 풍경에서 길어 올린 애틋하고도 재치 있는 감정을 담은 시 88편이 수록됐다. 본인이 과거 수능 시험에서 400점 만점에 88점을 받았던 데서 착안해 그동안 써온 시 가운데 88편을 뽑아 실었다고 한다.
양세형이 인세 전액을 기부한 등대장학회는 경찰의 강압 수사로 살인범으로 몰려 21년간 무고하게 옥살이를 한 최인철·장동익 씨 등 재심을 통해 누명을 벗은 사람들과 이들의 재심 재판을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가 함께 만든 공익재단이다.
이 장학회는 학교폭력이나 범죄 피해자 또는 그 자녀 등 취약층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야기장수 측은 양세형이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이 아닌 위기에 처해 있고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한 장학재단인 등대장학회의 설립 취지에 더더욱 깊이 공감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 SBS 예능 ‘집사부일체’ 출연을 계기로 양세형과 연을 맺은 재심전문 인권변호사인 박준영 변호사는 “(양세형이) 시집을 출간하며 등대장학회에 인세를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로 장학회에 대한 관심과 후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세형의 첫 시집 ‘별의 길’은 출간 두 달 만에 7쇄를 찍었고, 현재 주요 서점의 시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 있다.
양세형은 향후 발생하는 인세도 전액 등대장학회에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