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탱고’, ‘첫차’ 등 많은 히트곡을 부르며 국민적 사랑을 받은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2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1세.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방실이는 이날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7년부터 17년간 뇌경색으로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80년대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방실이는 1985년 박진숙·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했다. 이후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 등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서울시스터즈가 해체되자 1990년 솔로로 전향해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을 발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솔로 가수로 2000년대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던 그는 2007년 뇌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져 지난 17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 왔다.
그는 지난 2022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뇌경색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너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복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방실이는 지난해에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뇌경색으로 전신이 마비되고, 당뇨에 따른 망막증으로 시력을 80% 가량 잃은 상황을 공개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