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으로 4-2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 호주와 다음 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23위.
호주는 B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 일본, 이란 등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다. AFC 소속이지만 사실상 유럽과 같은 피지컬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상대전적에선 28전 8승11무9패로 백중세다. 한국이 1승 뒤진다. 2010년대 들어서도 2승3무2패로 팽팽하다.
호주는 2015 아시안컵 개최국이자 한국에 아픔을 줬던 상대이기도 하다. 한국으로서는 9년 만의 설욕전이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호주에 승리를 거뒀으나,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그러나 결승까지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호주는 지난 28일 16강전을 마쳐, 한국보다 체력적 부담이 덜한 반면 한국은 이틀 휴식 뒤 경기다.
또한 사우디전에서 이강인이 옐로카드를 추가로 받으면서 현재 클린스만호는 손흥민, 김민재 등 주전 선수 10명이 경고를 한 장씩 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누적된 경고가 2장 이상이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강인은 “카드 부담을 생각하면서 뛰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8강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8강전은 tvN과 tvN SPORTS에서 다음 달 3일 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에 독점 생중계된다. 해설자로는 배성재 캐스터와 전 축구선수 박주호, 김환 해설위원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