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진짜 아카데미상 가나?
한국의 유태오와 한국계 미국배우 그레타 리가 주연하고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및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최근 관련 예측을 잇따라 내놓아 기대감을 키운다.
4일(한국시간) 세계적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오는 3월 96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주요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고 수상할 가능성을 점쳤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 후보 지명 가능성이 있는 작품 13편을 꼽으면서 ‘패스트 라이브즈’를 포함시켰다.
신문은 ‘패스트 라이브즈’가 “올해 여름 독립영화의 대흥행작”이라면서 앞서 미국 고담어워드와 인디펜던트 스피릿 수상 사실과 함께 올해 골들글로브 후보 지명 등을 언급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비롯해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 코드 제퍼슨 감독의 ‘아메리칸 픽션’, 브래들리 쿠퍼 감독의 ‘마에스트로’ 등이 함께 꼽혔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부문의 수상 가능성을 내다봤다. 특히 각본상 부문에서는 이 작품을 첫 손에 꼽아 기대감을 높인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행보를 예측하기” 위해 “투표권이 있는 회원 및 업계 관계자 대화, 마케팅 및 시상식 캠페인 분석, 앞선 시상식 결과, 오스카상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러한 예측에 닿았다”고 썼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졌던 두 남녀가 20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넘버3’와 ‘세기말’의 송능한 감독의 딸인 셀린 송 감독이 각본을 쓴 작품은 한국 이민자들의 정서를 담아내며 지난해 세계적인 호평을 받아왔다.
한국의 CJ ENM과 미국의 A24가 손잡고 투자 및 배급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