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뜬금 미국뉴스 통해 근황 전한 한국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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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韓작품의 글로벌 영향력, 보편적 감정 건드려”

CNN과 새해 인터뷰 한 박찬욱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CNN과 새해 인터뷰 한 박찬욱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나보다 봉준호, 황동혁이 더 많은 역할 해내”

박찬욱 감독이 CNN과 새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CNN은 지난 달 31일 방송한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만나 그의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인터뷰어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 관객에게 회자되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개봉 20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가 처음 나왔을 때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줬는데 영화의 힘은 새로움 때문이 아니라 고전적인 캐릭터와 보편성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드보이’의) 복수, 근친상간 같은 소재들은 신화 전설 등을 통해 전 세계 모든 문화권에 존재한다”고 ‘올드보이’가 지금까지 사랑받은 이유를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은 한국영화의 글로벌 영향력과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을 언급한 뒤 “우리는 외국 관객에게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영화와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찬욱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엣타인 응우옌의 소설을 원작으로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동조자’의 연출을 맡아 HBO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의 공등 집필 및 제작으로 참여한다. 박찬욱 감독은 ‘동조자’에 대해 베트남 전쟁이 한국 역사에서 가지는 중요한 의미를 설명명하는 한편 ‘전, 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 중에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다는 얘기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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