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과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씨와의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네티즌들은 지나친 사생활 파헤치기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KBS 뉴스는 지난달 이선균(48)과 A씨(29)와의 녹취록을 보도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선균은 A씨에게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라고 답했다.
마약 투약 관련 언급도 있었다. A씨는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피울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했고 이선균은 중간중간 “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빨대로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 마약인 줄 몰랐다”며 A씨에게 속아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 입장은 달랐다. 그는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흡입하는 걸 봤다”며 “케타민 얘기를 했더니 궁금하다고 했다. (케타민을) 구해줬더니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지나친 사생활 파헤치기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선균과 A씨와의 녹취록이 사랑 고백보다는 A씨를 타이르는 어조에 가깝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내랑 자녀까지 있는데 이런 녹취록을 보도하는 이유가 뭐냐”, “이런 것까지 밝혀야 하나”, “본질은 마약 투약이지 사생활이 아니다”, “사랑 고백은 아닌 것 같은데”, “연인 사이라기보다는 회유하는 듯한 말투”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여실장이 ‘표현을 안 한다’라고 하는 걸로 봐서 저 통화 이전까지 애정 표현을 한 적이 없는 것”, “누가 봐도 A씨를 타이르는 어조인데 오해할 만하게 보도했네”, “아내가 보면 속상하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경찰은 이선균이 A씨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선균은 A씨에게 속아 마약을 수면제인 줄 알고 투약했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마약 투약 관련 전과 6범으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필로폰이나 대마초 등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