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발매된 곡이 멜론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국내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TOP 100 차트 1위는 그룹 엑소(EXO)의 ‘첫 눈’이 차지했다.
‘첫 눈’은 20일 기준 TOP 100 차트는 물론 일간 차트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역주행 현상을 보여줬다.
음원 역주행이란 과거에 발매된 아티스트의 곡이 특정한 이유로 인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최근 음원 100위권 차트 안에 진입하는 현상을 말한다.
엑소의 ‘첫 눈’ 발매일 역시 2013년 12월로, 2023년인 지금으로부터 무려 10년 전 발표된 곡이다.
21일 오후 1시 기준 멜론 TOP 100 차트 2위, 3위, 4위로는 르세라핌의 ‘퍼펙트 나이트'(Pefect Night), 에스파의 ‘드라마'(Drama), 태연의 ‘투 엑스'(To. X) 등 대형 글로벌 아이돌 그룹·멤버들의 인기 곡이 포진한 상태다. ‘첫 눈’은 지금 가장 인기 있는 곡들을 모두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첫 눈’은 2013년 발매된 엑소의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으로 떠나보낸 첫사랑을 떠오르게하는 아련한 어쿠스틱 팝 장르의 곡이다.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로 매년 겨울 음원 차트에 역주행 진입하긴 했으나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첫 눈’이 다시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이유에 대해 “‘첫 눈’ 후렴구에 간단한 동작을 붙인 ‘첫 눈 챌린지’가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첫 눈 챌린지’는 틱톡, 유튜브 등 SNS에서 이어지는 댄스 챌린지를 뜻한다.
에스파, 아이브, NCT 드림 등 연예인들 역시 ‘첫 눈’ 챌린지에 동참해 빠르게 트렌드를 이끌었고 엑소 멤버들도 직접 챌린지에 나섰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팝 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성시경·박효신·이석훈·서인국·빅스 등이 참여한 ‘크리스마스니까’,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Santa Tell Me), 시아의 ‘스노우 맨'(Snowman) 등 과거 발매된 캐롤 음원들이 다시 차트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