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천만 영화 앞둔 정우성 “한국 영화 갑자기 좋아지는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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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영화 흥행 소감을 덤덤하게 전했다.

21일 일간스포츠가 정우성 전화 인터뷰를 보도했다.

정우성은 요즘 한창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날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곧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크리스마스 이브날이 될 전망이다.

정우성은 데뷔 30년 만에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 직전이다.

첫 천만 관객 축하한다는 말에, 정우성은 “돼야 되는 거죠”라며 살짝 웃었다고 한다.

그는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가능성이 보이는데, 전 진짜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김성수 감독님과 같이 그 순간을 만날 수 있다는데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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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김성수 감독과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를 같이 찍었다.

김 감독이 중국 시장 진출에 도전했다 실패를 겪을 때도 정우성은 그 과정을 지켜봤다.

그런 정우성이기에 “제 첫 천만보다, 감독님이 잘된 게, 전 오죽하겠어요. 감독님이 늘 현장에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과 장면 해석을 얼마나 치열하게 하는지 아니까요. 제가 참여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그런 점을 인정 받으리라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같이 한 ‘서울의 봄’으로 많은 분들에게 입증한 격이 되니 그게 제일 감사해요”라고 전했다.

정우성은 “보시는 분들이 (제가 맡은 역할과 저를) 매칭 시켜 주시고,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저를 캐스팅할 때부터 고려했다고는 하셨는데, 배우 입장에선 제가 이태신은 아니니깐 솔직히 부담은 커요”라고 말했다.

영화 ‘서울의 봄’

그러면서도 “‘서울의 봄’을 보신 분들께서 영화 속 이태신의 선택을 응원하고 연민하고 그걸 멋있다고도 봐주시는데, 정말 감사하죠. 감사한데, 제가 이태신은 아니잖아요. 다른 역할을 전 또 해야 하니까. 그래서 일지, 누구는 이 순간을 즐기라고 하는데 전 천만이 넘으면 그때서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정우성은 “배우로서, 영화인으로서, 천만 천만 하면서 한국영화판이 어떻게 망가져왔는지 봐왔어요”라며 “그래서 300만, 500만 영화가 훨씬 중요하다고 귀하다고 말해왔는데 막상 ‘서울의 봄’이 천만 영화가 된다니 많은 생각이 들어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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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래도 ‘서울의 봄’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잖아요”라며 “감독님의 훌륭한 연출과 많은 동료 배우들, 스태프의 노력들로 관객들이 응원하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실제로 응원을 해주시고 있고, 그 모든 게 맞아떨어지면서 ‘(천만이라는) 숫자가 의미를 갖는구나’란 생각이 들어요”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서울의 봄’ 한 편이 천만이 됐다고 극장이나 한국영화 상황이 갑자기 모두 좋아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서울의 봄’은 11월 비수기에 이런 소재로 많은 관객들이 사랑을 받을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연 것 같아서 상징적이라고 생각해요. 흔히 말하는 천만 코드가 아닌 것도 뿌듯해요”라고 했다.

정우성은 ‘서울의 봄’ 개봉 이후 지난 17일까지 217번 열린 무대인사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무대인사를 총 14일 동안 했으니 하루 평균 15.5회 관객을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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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냥 감사하죠. 너무 감사하죠. 젊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을 하니 그 분들이 나이 든 사람도 요청해도 되냐고 하신 듯해요. 너무 당연하고 너무 감사한 일이죠.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앞서 정우성은 지난달 30일 성시경 유튜브에 출연해선 “‘한국 영화 어렵습니다’ ‘극장 어렵습니다’ ‘극장 찾아주세요’ 그 구호가 되게 무색하다. 염치없다”면서 “사실 내가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배우니까 그걸 아는 거다. 이걸 느끼는 배우들이 몇 명이나 있는지, 배우들한테 한소리를 하고 싶다”며 “너희 개봉하는 영화만 ‘극장 와주세요’하지, 너희가 한국 영화 개봉하면 극장 가서 보냐고 쓴소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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