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했던 극장가 180도 바꾼 두 남자,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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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신·이순신과 함께 ‘극장의 봄’ 온다

영화 '서울의 봄'과 '노량:죽음의 바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과 ‘노량:죽음의 바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이태신, 이순신과 함께 극장에 봄이 오고 있다.

이태신은 지난 11월22일 개봉한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이순신은 오는 12월20일 개봉하는 ‘노량: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의 주인공. 두 인물을 조명한 영화가 모처럼 집중된 관심을 받으며 극장으로 관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서울의 봄’ 꺾이지 않는 흥행력…’노량:죽음의 바다’ 상승세 탄 예매율

1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월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11일 19만명을 추가, 누적관객 716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19일 만인 이날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서울의 봄’은 개봉 4주차 평일에도 약 2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식지 않은 흥행 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CGV 골든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평점 9.7점, 메가박스 평점 9.6점으로 전체 극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멀티플렉스 극장 3사에서 높은 평점을 보인 것은 물론 네이버 평점 9.58점, 다음 평점 9.5점으로 양대 포털 사이트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관객과 언론,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천만영화 등극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서울의 봄’의 흥행 기세를 오는 12월20일 개봉하는 ‘노량:죽음의 바다'(‘노량’)가 이어간다.

‘노량’은 12일 오전 10시 전산망 기준 23.7%의 예매율로 ‘서울의 봄'(40.6%)을 뒤따르고 있다. 개봉까지 8일 남은 ‘노량’은 ‘서울의 봄’이 파죽지세 흥행 중인 상황에서 예매관객 7만명을 넘어서며 어느 덧 10만명 돌파를 앞뒀다.

앞서 ‘명량'(누적관객 1761만명) ‘한산:용의 출현'(누적관객 726만명)을 성공시키며 만듦새와 볼거리, 거기에 감동까지 선사한 김한민 감독의 ‘노량’에 대한 신뢰감이 예매율과 예매관객 수로 나타난 것이다.

영화 '서울의 봄'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태신·이순신, 끝까지 자리 지킨 참군인

‘서울의 봄’과 ‘노량’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윤색한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이태신 이순신이 20세기와 16세기의 군인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군사반란을 막으려는 이태신의 항전을, ‘노량’은 1598년 12월16일(음력 11월19일) 노량 해협에서 벌어진 이순신의 마지막 해전을 그린다. 각각의 인물을 정우성과 김윤석이 연기했다.

정우성이 연기하는 이태신은 반란군에, 김윤석이 연기하는 이순신은 왜군에 맞서는 인물로 ‘자신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참군인’의 모습을 그린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흥미로운 점은, 이태신이 이순신을 연상케 한다는 점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이태신의 이름이 이순신과 이태신의 실제모델로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이었던 장태완의 이름을 합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는 상황이다.

‘서울의 봄’에는 이순신 동상이 영화 초반에 한번, 영화 후반에 한번 두 번 등장한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순신 동상은 불리한 전세에서도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이태신의 결의를 보여주며 짙은 여운을 준다.

이 여운을 ‘노량’이 받는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노량’은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벌써부터 임진왜란 7년간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전투로 평가받는 노량해전이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구국영웅의 마지막 모습을 어떨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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