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팔순 앞둔 배우가 전한 말 “내 인생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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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왜군 수장 시마즈 역을 맡은 배우 백윤식은 “역할을 맡은 후 사료도 열심히 보면서 준비했다. 아마 내 인생 작품의 기록이 될 것 같다”며 노장 베테랑의 소회를 전했다.

“‘노량:죽음의 바다’, 겨울 전투지만 용광로처럼 뜨거울 것”

“한 인물을 배우를 바꿔가며 연기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노량’)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김윤석의 얘기다.

김윤석은 11일 ‘노량’ 측에서 공개한 ‘캐릭터 히스토리 영상’을 통해 “(이순신 장군은) 우리 민족에게 꺼지지 않는 횃불같은 분”이라며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을 구한 훌륭한 군인이셨다”며 그런 역할을 연기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고 표현했다.

알려져 있다시피 ‘노량’은 ‘명량’ ‘한산:용의 출현'(‘한산’)의 뒤를 잇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용의 출현’의 박해일이 이순신을 연기한 데 이어 김윤석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의 말처럼 한 배역을 세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앞선 작품 모두 1761만명, 72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만큼 대한민국 국민에게 구국영웅 이순신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김윤석은 “차가운 겨울 바다의 전투지만 용광로처럼 뜨거운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의 뒤를 이어 준사 역의 김성규는 “‘한산’에서 전쟁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던 인물이었다면 ‘노량’에서는 좀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신의 아들 이회 역의 안보현은 “영웅이 아닌 아버지로 다른 사람과 다른 시선으로 이순신 장군을 바라보는 인물”로, 방씨 부인 역의 문정희는 “아이들을 데리고 전쟁에 나가는 남편을 보필하는 여성이라면 강인함을 가진 인물일 수밖에 없다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순신과 대립하는 왜군 수장 시마즈 역의 백윤식은 “내 작품 인생의 기록이 될 것 같다”는 말로, 고니시 역의 이무생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의 긴장감에 한번 맞물려 보자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는 얘기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한민 감독은 영상 중간중간 이순신과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캐릭터와 관계성을 언급한 뒤 영상 말미에 “‘노량’은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마지막 전투를 다루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 영화다.

이순신 3부작 완결편인 ‘노량’은 오는 12월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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