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만”…’괴물’, 고레에다 감독 연출 日영화 최고 흥행작 등극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이 2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배급사 측에 따르면 지난 11월29일 개봉한 ‘괴물’은 10일 오후 1시 누적 관객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12일째 달성한 성과다.
‘괴물’은 한국에서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 영화를 통틀어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2018년)의 최종 관객 수인 17만5183명도 일찌감치 넘어섰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쿠로가와 소야)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안도 사쿠라)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다.
2023년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교권과 아동 학대에 대한 이야기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연출력이 돋보인다.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사건과 인물 그리고 사안이 지닌 ‘단면’을 넘어 개인과 가족, 사회의 여러 측면을 두루 조망하고 깊게 들여보는 ‘괴물’은 한 사건의 결과를 인물의 시선에 따라 세 번에 걸쳐 다룬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외에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드라마 ‘마더’와 ‘최고의 이혼’의 원작자로도 유명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맡았다.
여기에 일본의 세계적인 음악가인 고 사카모토 류이치가 작곡하고 연주한 음악이 작품에 대한 짙은 여운을 끌어올리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