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세 속 ‘무상옵션’ 아파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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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대문구 A 정비사업은 당초 3.3㎡ 당 490만원에 계약했지만 최근 시공사업단에서 859만원을 요구하면서 조합과 갈등이 발생했다. 이에 조합에서는 610만원을 제시했지만 시공사업단과의 공사비 간격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서대문구의 B 정비사업장에서도 지난 2020년 3.3㎡ 당 512만원이던 공사비가 최근 898만원까지 오르자 다른 시공사를 물색하기로 했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분양성공 보증수표로 여겨지던 서울 정비사업에서 조합과 시공사간 공사비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런 갈등의 여파는 분양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갈등 타개책으로 분양가를 올리거나 유상옵션을 늘리는 방식으로 비용 보전을 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다. 지난 6월 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3.3㎡당 1613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7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 투시도. [사진=효성중공업]

이런 상황에서 무상옵션을 늘린 아파트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 자재값 앙등과 인건비 인상 등의 여파로 가뜩이나 높은 분양가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효성중공업이 분양하는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의 경우 대부분 옵션을 무상으로 채택하고 중도금 무이자 조건까지 내세운 프로젝트다. 발코니 확장시 주방벽과 주방 상판 세라믹 타일, 광파오븐과 사각 싱크대, 거실과 주방 조명등(우물천장,디밍,감성조명), 복도와 거실 시트 패널 마감 등 다양한 옵션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계약자들을 대상으로는 현관 중문, 보조주방가구 등 유상옵션 품목을 서비스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선착순 동호수 지정 조건으로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거주지역, 청약통장, 주택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계약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이 단지는 경기 평택대학교 바로 앞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개 블록(1블록 355가구, 2블록 637가구) 12개 동, 전용면적 74~100㎡ 99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수원 권선구 고색2지구에 들어서는 금호건설의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2단지’도 무상옵션을 자랑한다. 선착순 분양 중인 이 단지는 기본적인 가구와 가전 등 14가지 품목을 무상옵션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 시스템’이 특징이다.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가스쿡탑, 붙박이장 등이 무상 제공된다. 지하 2층~지상 15층, 4개 동 전용면적 84㎡ 293호 규모의 단지다.

의왕에서 분양 중인 주거형 오피스텔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도 호텔식 욕실구조와 시스템 에어컨(4~5개), 붙박이장(1~2개), 중문, 하이브리드 쿡탑 등을 무상옵션으로 제공한다. 지하 6층~지상 16층 13개 동, 1378실 규모로 오피스텔(전용 99㎡, 119㎡) 842실과 만 60세 이상만 입주 가능한 실버타운인 스위트(전용 61㎡, 84㎡) 임대주택 536가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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