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만원’ 경제 독립 못 하는 20대…10명 중 9명 “부모에 손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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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자녀는 용돈 받고 50대 부모는 투잡

사진제공=알바천국

20대 10명 중 9명이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 등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한 상태인 반면 본업 외 추가 아르바이트를 찾는 중장년 구직자는 늘고 있다.

24일 알바천국이 20대 1319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88.1%)이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으며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에서도 직업에 따라 경제적 의존 비율의 차이가 있었다. 대학생은 97.0%의 응답률로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취업준비생은 이보다 소폭 낮은 83.0%로 집계됐으며,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하는 직장인도 절반 이상인 59.9%가 부모님의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지원받고 있는 분야는 ‘식비, 용돈 등 생활비’가 59.1%(복수응답)의 응답률로 가장 많았으며 △통신비(50.7%) △보험료(43.4%) △등록금, 학원비 등 교육비(41.2%) △월세, 전세금, 공과금 등 주거비(37.0%) △의료비(33.1%) 등이 뒤따랐다.

매달 지원받는 금액은 평균 50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대학생의 경우 평균 54만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받았다.

이들 10명 중 9명(92.5%)은 향후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할 의사를 보였다. 평균 27.6세에 완전한 경제적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으며 직장인은 30.1세로 전망했다.

이들 중 대다수(94.1%)는 추후 경제적 독립을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그중 가장 많은 이들이 실천 중인 방법은 ‘아르바이트(45.2%)’였다. 더불어 △발전적 미래를 위해 현 학업 및 업무에 집중(22.1%) △꾸준한 저축(14.4%)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한 취업 및 이직 준비(8.6%) △재테크, 투자 등을 통한 자산 확장(3.3%) 등이 있었다.

반면, 경제적으로 독립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7.5%의 응답자들은 ‘절대적인 수입 부족(47.1%, 복수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35.6%) △학업 등의 이유로 경제 활동을 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28.7%)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으로 더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해서(24.1%) △굳이 경제활동을 하고 싶지 않아서(18.4%) 등의 응답도 뒤이었다.

한편, 알바천국 구인구직 데이터 분석 결과 2022년 40대 이상 중장년 구직자의 알바 지원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0.6% 늘었다. 4월 40대 이상 개인회원 671명을 대상으로 한 ‘N잡’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5명 중 3명이 최근 1년 이내 본업 외 추가 아르바이트를 구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79.7%는 실제 N잡 근무도 병행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중장년 구직자들이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알바를 찾은 이유는 ‘금전적 부담’이 가장 컸는데, 구체적으로 ‘금리, 물가 인상 등으로 지출이 대폭 늘었기 때문(본업 수입으로는 부족해서)’이라는 응답이 53.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N잡 경험이 있는 중장년의 대부분은 본업의 월 평균 수입은 350만 원 이하로 나타났고, 추가 아르바이트를 통한 월 평균 수입은 절반가량이 50만~150만 원 수준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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