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입찰 시한 21일…하림·SM그룹 등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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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전 현대상선)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HMM의 매각 예비입찰 기한이 8월21일 오후 5시다. 사진은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 HMM Blessing 호 [사진=HMM]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 경영권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지난달 20일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21일까지 한 달 동안 예비 입찰을 진행 중이다. 기한은 21일 오후 5시까지다.

예비 입찰이 마무리되면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최종 인수계약이 이뤄진다. 산업은행(이하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지난 4월 10일 삼성증권,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을 매각자문단으로 구성하고 매각 타당성 점검 컨설팅을 거쳤다. 업계에선 이르면 연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대상은 산은(20.69%)·해진공(19.96%)의 HMM 지분 보유분(1억9천879만주)과 양사에서 보유 중인 HMM의 2조7천억 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1조원 상당 채권(2억주)을 포함한다. 해당 영구채의 전환주식을 포함한 희석 기준 지분율은 약 38.9%다. 입찰 대상 주식 총량은 약 3억9천879만주다. 정부는 주식전환을 전제로 매각 후에도 4건의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어 32.8%의 잠재적인 지분율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으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곳은 SM그룹, 하림그룹, 동원그룹, LX그룹, 글로벌세아그룹 등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5위 해운사이자 독일 최대의 컨테이너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자금 동원력 기준으로 가장 우위에 있는 곳은 하림그룹과 LX그룹이다. 하림지주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각각 1조4천741억원(단기금융상품 포함)이다.

LX그룹은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기업 LX세미콘, 건축자재기업 LX하우시스 등을 보유 중이다. LX인터내셔널의 현금성 자산은 상반기말 1조2천713억원이며 LX판토스와 LX하우시스가 각각 2천825억원, 2천2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LX홀딩스는 2천463억원을 가지고 있다.

SM그룹, 동원그룹, 글로벌세아그룹은 하림그룹과 LX그룹 대비 현금 동원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각 그룹별로 1조원에 못미치는 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로선 참여 희망 그룹들의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한 입찰 참여를 예상한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 중 상당 금액은 운영자금 명목도 있는 만큼 외부 자금 조달(대출, 재무적 투자 등)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HMM의 예상 매각 대금이 산은·해진공 보유 ‘주식 전환 채권’의 미포함·포함 여부에 따라 최소 5조원에서 8조원까지 전망하고 있어 입찰 참여자들의 컨소시엄 구축 또는 재무적 투자자 유치가 전망된다.

또한 현대기아차그룹·포스코그룹·CJ그룹 등이 비공석·공식적으로 입찰을 부인하고 있어, 예상보다 입찰 흥행이 실패할 수도 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림그룹은 주요 지분을 인수하고, JKL파트너스가 블라인드 펀드 등을 동원해 소수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며 “SM그룹은 정부 소유의 HMM 지분 약 1억9천879만주에 대해 조건부로 4.5조원 규모의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SM그룹의 조건은 영구채에 대한 정부의 전환권 행사 포기였다”며 “다만 SM그룹이 추정하는 HMM의 적정가치는 시가총액 기준 최대 11조원 수준이며, HMM의 주당 매각 가격에 따라 SM그룹의 인수 의지는 상존(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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