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8년만에 ‘800원대’ 진입…역대급 ‘엔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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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에 진입했다.

19일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8시23분께 100엔당 897.49원을 기록했다. 이후 환율은 소폭 상승해 오전 10시 현재 902.6원을 기록 중이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미국 등 주요국이 물가상승에 대응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만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로 하고 장기 금리는 제로 정도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 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지 외신들은 일본은행이 물가안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지금의 금융 완화책을 당분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임금 인상 추이를 지켜보면서 금융완화 정책을 병행해 물가 목표치(2%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오른 1278.0원에 개장한 뒤 오전 10시 현재 128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의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으로 지난 16일 1271.9원에 장을 마친 환율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서 다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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