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배, 디저트 배 따로 있어”…이 말 진짜?[한 장으로 보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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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생리적 식욕’은 살아남기 위해 먹으려는 욕구로, 배가 고프고 소화가 다 되고, 당분이 떨어졌을 때 느끼는 식욕입니다. 반면에 ‘쾌락적 식욕’은 허기·생존과 상관없이 먹었을 때의 즐거움을 뇌가 기억했다가 다시 찾는 욕구입니다. 식후 디저트에 대한 갈망은 쾌락적 식욕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배부름 여부와 상관없이 디저트를 얼마든지 추가로 먹을 수 있게 합니다.

쾌락적 식욕을 자극하는 디저트 대부분은 당분·기름(지방)이 많은 고당·고지방 음식입니다. 이런 음식이 들어올 때 뇌는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고당 식품은 피에 바로 흡수되는 단당류가 많은데, 혈당을 급격히 높였다가 이를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고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일을 반복(혈당 스파이크)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비만·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고, 혈관을 망가뜨려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디저트 중독은 뇌에서 마약 중독을 유발하는 기전과 비슷해 끊기 어렵게 합니다. 디저트를 과감하게 끊는 ‘콜드 터키’ 방법이 있습니다. 단숨에 끊고 금단증상을 견디는 방법입니다. 이게 어렵다면 대체물을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간식을 먹되 달지 않고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것으로 바꾸는 식입니다. 식후 디저트가 몸에 미치는 영향을 그림 한 장으로 확인하세요.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그림=임종철 디자인기자 shinnara@mt.co.kr, 도움말=권혁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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