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최고 병원’ 싹쓸이…암·심장·소아과 1위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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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최고 병원' 싹쓸이…암·심장·소아과 1위 어디?

의료 종사자가 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료 분야별 ‘최고 병원’에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다수 선정됐다. 14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아시아 태평양 최고 병원-임상 분야별 순위’ 평가에서 암·심장·내분비는 서울아산병원, 소아과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는 세브란스병원이 전체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총 6개 평가 분야 중 5개 분야를 한국 병원이 ‘싹쓸이’했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 분야는 서울아산병원(1위)을 필두로 10위권 내 우리나라 병원 5곳이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2위)을 비롯해 서울대병원(4위), 세브란스병원(6위), 서울성모병원(8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아·태 지역 최고 수준의 의료 실력을 증명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비수도권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순위권(75위 중 30위)에 선정됐다.

호르몬·대사질환을 다루는 내분비 분야는 1~5위를 모두 한국 병원이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순이다. 이밖에 경희대병원(10위), 강남세브란스병원(15위), 전북대병원(18위), 중앙대병원(37위) 등 이 분야에서 선정된 총 75개 병원 중 19개 병원이 우리나라 병원으로 ‘내분비학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심장 분야에서도 국내 병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위 5개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이 전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삼성서울병원(4위), 서울대병원(5위) 등 절반 이상을 한국 병원이 차지했다. 세브란스병원(17위), 고려대안암병원(25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50개 병원이 선정된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세브란스병원(1위), 서울아산병원(2위), 경희대병원(4위), 서울대병원(6위), 삼성서울병원(9위)이 아·태 지역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꼽혔다. 뇌·척수를 보는 신경과 분야는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아·태 지역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서울아산병원(3위), 서울대병원(5위), 삼성서울병원(6위), 분당서울대병원(7위), 세브란스병원(9위), 서울성모병원(10위)이 10위권 내 안착하며 저력을 드러냈다.

소아과 분야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아·태 지역 1위, 서울아산병원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의 소아청소년과 위기 상황을 반영하듯, 두 병원을 제외하곤 상위 20위권 내 이름을 올린 한국 의료기관은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뉴스위크의 아·태 지역 임상분야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암·심장·내분비 등 3개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평가 대상 병원 중 2개 분야 이상에서 1위를 차지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전경.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뉴스위크의 아·태 지역 임상분야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암·심장·내분비 등 3개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평가 대상 병원 중 2개 분야 이상에서 1위를 차지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전경. /사진=서울아산병원

한편, 이번 뉴스위크의 병원 평가는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글로벌 조사기관 스타티스타와 함께 의료 종사자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국은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폴, 대만,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9개국이다. 최종 결과는 공신력 있는 의료 자문단의 검토를 거쳐 최근 뉴스위크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아·태 지역 전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병원이 된 것은 환자들의 신뢰와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병원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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