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러 편의점 간다”…편의점으로 들어온 유명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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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맛집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에서는 전국적인 점포망을 활용해 집 앞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 RMR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제주 대표 맛집 ‘숙성도’와 손잡은 세븐일레븐

/사진제공=코리아세븐
/사진제공=코리아세븐

1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숙성 삼겹살 맛집 ‘숙성도’와 협업해 RMR 5종을 출시한다.

숙성도는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인 삼겹살 랩소디에 대한민국 대표 숙성 삼겹살 식당으로 소개된 유명 맛집이다. 맛집 웨이팅 전문 어플에서 식당 웨이팅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제주맛집 필수 코스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는 제주를 넘어 광주, 인천까지 진출해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에 세븐일레븐이 숙성도와 함께 선보이는 상품은 ‘숙성도더커진고깃집볶음밥삼각김밥’, ‘숙성도삼겹살쌈밥김밥’, ‘숙성도동치미열무국수’ ‘숙성도고기구이&김치찌개한상도시락’과 ‘숙성도등심돈까스버거’ 등 5가지다.

숙성도더커진고깃집볶음밥삼각김밥은 삼겹살을 먹은 후 김치와 함께 볶아낸 볶음밥을 재현한 상품이다. 삼겹살쌈밥김밥은 숙성도에서 고기쌈을 김밥형태로 구현했다. 숙성도고기구이&김치찌개한상은 숙성도의 비법 레시피를 담은 진한 김치찌개와 두꺼운 고기구이, 제주식 멜젓 소스를 담아 숙성도에서 먹는 고기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베트남음식점 ‘촙촙’과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고급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와 협업해 7종의 RMR상품도 선보인 바 있다.

삼원가든·몽탄을 편의점으로 들인 GS25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GS25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손꼽히는 고기 맛집 ‘남영돈’, ‘삼원가든’과 손잡고 ‘남영돈 돼지김치찌개’와 ‘삼원가든 갈비육개장’을 선보였다. 갈비육개장은 삼원가든’의 대표 식사 메뉴 ‘갈비육개장’을 구현한 상품으로 갈비살, 토시살, 고사리 등을 넉넉하고 푸짐하게 담아냈다.

두 상품은 4월 6일 출시 이후부터 5월 16일까지 약 40일 동안 10만개 가량 판매됐다. 현재도 매일 평균 2500개씩 판매되며 GS25 냉장밥 상품가운데 남영돈돼지김치찌개가 1위, 삼원가든 갈비육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짚불구이로 유명한 몽탄과 손잡고 ‘몽탄돼지온반’, ‘몽탄양파고기볶음밥’ 2종을 선보였다.

‘몽탄돼지온반’은 소고기 육수와 사골 육수를 섞어 만든 몽탄의 비법 육수에 삶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듬뿍 올린 상품이다. ‘몽탄양파고기볶음밥’은 ‘몽탄’ 매장의 시그니처 메뉴인 ‘양파볶음밥’을 그대로 재현한 메뉴다. GS25는 최종 상품 출시까지 무려 100개 이상의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몽탄’ 매장의 실제 메뉴 맛을 그대로 살려내려고 노력했다.

미쉐린 가이드 품은 CU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일본 가정식 외식브랜드 토끼정과 함께 도시락, 냉장면, 안주 등을 출시했다. 한달 만에 누적판매량 50만개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토끼정 카레가츠 정식은 CU도시락 매출 중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SNS 맛집인 ‘꿉당’, ‘쿠시마사’와 손잡고 간편식과 HMR시리즈를 선보였다. 꿉당은 신사동과 성수동에 위치한 바베큐 전문점으로 2022 미쉐린가이드 빕구르망에 새롭게 선정됐으며 쿠시마사는 논현동과 한남동에 있는 튀김 오마카세 전문점으로 주방특선 요리가 호평을 받고 있는 인기 맛집이다.

지난해 9월에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소개된 대표 맛집들과 손잡고 RMR 시리즈를 잇따라 내놨다. 야키토리 묵 스페셜, 츠쿠네산도 샌드위치, 닭조림 삼각김밥, 정육면체 깨부수밥 도시락, 깨부수컵면, 화해당 게딱지장 삼각김밥 등이다. 해당 상품들은 판매 3개월 간 누적 판매량 180만 개를 넘었다.

연 20%씩 성장하는 RMR 시장…인기 비결은

RMR은 웨이팅이 필요 없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집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고객들의 외식 부담이 가중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의 경우 RMR 매출 신장률은 2020에만해도 전년대비 22.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1.1%까지 커졌다. 올해는 1~5월 기간동안에만 이미 전년대비 167.3% 신장했다.

CU 역시 RMR이 포함된 HMR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 보면, 2019년 22.7%, 2020년 28.7%, 2021년 23.1%, 2022년 21.4%로 4년 연속 20%가 넘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최근 업계 전반적으로 RMR 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며 “맛집 레시피 뿐 아니라 고유의 분위기까지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점점 커지다보니 업계에서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RMR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25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홍성준 신임 상무를 필두로 산하 5개팀을 꾸리고 35명 규모의 간편식 전문가들로 구성된 HMR 부문을 신설했다. 호텔출신 셰프와 영양사들로 이뤄진 전문 식품 연구원들이 식품 개발에 집중하며 맛있는 먹거리 레시피를 제안하고 있다.

BGF리테일 김정훈 상품개발팀장은 “많은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들이 지역의 유명 맛집 메뉴들을 보다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맛집 트렌드와 협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고객 만족과 지역 상생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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