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달라진 ‘여행자보험’ 수요…해외 의료비 우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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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3-05-21 104908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객 수가 증가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보험 보험료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해외에서 발생할 수있는 의료비에 대한 여행객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21일 ‘코로나19 위기상황 종식과 여행보험 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지난해 해외여행자 수는 2019년 대비 23% 수준(655만 명)으로 회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2020년 감소했지만, 해외여행 수요를 일부 흡수하면서 2021년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도 증가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이에 여행보험 시장도 함께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여행보험 가입자 수는 77만 6542건으로 2021년(14만 4995건) 대비 435.6% 폭증했다. 다만 2019년(250만 8,135건) 대비 약 30%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 김규동 연구위원은 “해외여행자 수 증가세가 더딘 관계로 전체 여행보험시장 규모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코로나19 발생으로 해외 의료비 보장에 대한 보험료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여행보험 수요변화가 관찰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해외여행보험 원수보험료에서 해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45.7%에서 2022년 62.8%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요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의 차이는 수요의 변화로 읽힌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의료비 보장의 보험료 비중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른 보장보다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에 대한 여행객의 우려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여행보험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의료비 등에 대한 수요 증가는 단순히 재무적 손실 보상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직접 의료서비스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 손해보험회사도 소비자 수요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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