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캡슐’ 삼켰더니 입맛 돌아왔다… 식욕부진 새 치료법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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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캡슐' 삼켰더니 입맛 돌아왔다… 식욕부진 새 치료법 나오나

넘치는 식욕 탓에 살이 찌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나친 식욕 감퇴도 건강에 좋지 못하다. 신경성 식욕 부진이 나타날 경우 평소보다 식사량이 줄거나 아얘 먹지를 못할 수도 있다. 최근 이 같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전기 캡슐’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연구팀은 수분을 흡수하는 도마뱀의 피부 특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전기 캡슐을 개발했다.

28일 ‘MIT(메사추세스 공과대학)뉴스’에 따르면 칼리 라마디 미국 뉴욕대 교수 연구팀은 배고픔과 메스꺼움,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 ‘그렐린’의 생성을 자극하는 전기 캡슐 ‘플래시(FLASH)’를 개발해 효과를 검증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위에서 분비돼 허기를 일으키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작용에 주목했다. 앞서 거식증 환자가 그렐린의 혈중 농도에 따라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상태였다. 전기 자극을 통해 그렐린 호르몬을 자극하면 식욕 감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연구팀의 가설이었다.

연구팀은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전기 탐침을 사용해 동물의 위장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실험에 나섰다. 그 결과 자극 20분 후 실험 동물 혈류의 그렐린 수치가 상당히 상승한다는 것을 확인됐다. 전기 자극이 심각한 염증이나 다른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전기 자극이 그렐린 방출을 유발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 삼킬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위장에 머물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해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것이 전기 캡슐 ‘플래시(FLASH)’였다. 전기 캡슐을 개발할 때 가장 큰 과제는 캡슐의 전극이 액체로 코팅된 위 조직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는게 연구팀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은 위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연구팀은 전기 캡슐 표면에 액체를 빨아들이는 홈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호주가시도마뱀의 피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가시도마뱀이 피부는 피부 어느 부분이든 물에 닿으면 모세관 작용에 의해 물이 도마뱀의 입으로 운반되는 구조다.

연구 참여자인 제임스 맥레이는 “이 같은 구조로 제작된 캡슐은 표면 전극이 위의 조직에 닿는 것을 막아 자극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 전기 캡슐은 동물실험에서 그렐린 호르몬을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3년 안에 전기 캡슐로 인체 임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식욕 부진 환자의 메스꺼움을 예방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데 사용되는 기존 약물 중 일부를 대체하거나 보완 할 수 있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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