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대덕특구, 한국 ‘딥테크 창업’ 중심지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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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자 창업·사업화 돕는 핵심 조력자

대덕연구개발특구가 딥테크(오랜 과학적 지식이나 전문기술) 기업 클러스터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 사진=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올해로 출범 50주년을 맞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대덕특구 내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개발한 기술이 창업·사업화로 이어져서다.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출연연 연구자들에게 예산 지원과 기업가정신 교육 등을 실시해 창업·사업화 열풍을 이끌고 있다.

20일 과학계에 따르면 특구재단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두 달여간 ‘딥테크 기업가정신 프로그램'(INNO Entrepreneurship Up Program)을 진행했다. 이는 대덕특구 출연연 연구자를 대상으로 딥테크(오랜 과학적 성과나 이전에 없던 공학기술) 기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구재단에 따르면 딥테크 기반 연구소 기업은 일반 창업 기업 대비 생존율이 2배 이상 높고, 창업부터 IPO(기업공개)까지 약 1.7배 빠르다. 딥테크 기술은 아무나 모방할 수 없어 파급효과가 큰 특징을 지닌다. 일례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소기업 진코어는 2019년 창업해 유전자가위 기반 질병 치료 기술로 45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딥테크 기업가정신 프로그램'(INNO Entrepreneurship Up Program)에 참여한 연구자들. / 사진=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딥테크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특구재단은 연구자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번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에선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과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김정빈 수퍼빈 대표 등이 실험실 창업 성공 노하우와 실패 경험 등을 공유했다. 또 안성태 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창업원장은 재무 관리를 게임으로 배울 수 있는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한 출연연 연구자는 “그동안 연구해 온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창업 경험을 보유한 이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강병삼 특구재단 이사장은 “대덕특구 출연연은 기술과 인재가 집적돼 딥테크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며 “출연연 연구자들이 기업가정신을 함양해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덕특구는 1973년 출범한 이후 현재 26개 출연연과 2200여개 기업이 자리를 잡았다. 기업 중 1400여개사가 연구개발(R&D)을 수행한다. 기업들의 총매출액은 한 해 20조원에 육박하고, 총 종사자는 4만8000여명이다. 대덕특구 내 박사급 인력 5100여 명은 한 해 4000건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하면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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