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왕’ 촬영 직전 취소 논란…요기요 “할인율 합의 안된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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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고왕 “촬영 불발 맞다”…요기요 암시하는 의상·멘트 그대로 실어

요기요 “최종 합의 이뤄지지 않아…갑자기 취소한 건 아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머니투데이 DB)

배달 서비스 중개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이 유튜브 프로그램 ‘네고왕’ 촬영을 돌연 취소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요기요는 촬영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난감해하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모습이 네고왕 영상에 그대로 방영되며 요기요 측의 설명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의 프로그램 ‘네고왕’ 촬영 직전 관련 일정 취소를 통보했다. ‘네고왕’은 출연자가 기업 대표와 직접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 할인을 협상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이다.

이는 지난 13일 네고왕 채널에 ‘사상 최대 위기, 결방은 막아야 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 ‘요기요’가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출연자인 홍현희 씨가 요기요 배달 기사를 연상하는 옷을 입고 “배달하신 분 어디 계시죠?”, “배민 따라잡아야지” 등의 멘트를 하면서 해당 기업이 ‘요기요’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네고왕 연출진이 난감해하는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실렸다.

논란이 커지자 요기요 측은 일방적인 취소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네고왕은 사전에 할인율을 협의하고 촬영에 들어가는데, 여기서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촬영 취소 수순을 밟았다는 것. 요기요 관계자는 “갑자기 취소한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의했으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촬영이 진행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네고왕 유튜브 갈무리

다만 배달 업계에서는 사전에 네고왕과의 협의 내용이 요기요 측 경영진, 이사회 등에 제대로 보고가 되지 않으면서 촬영이 취소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그간 요기요가 이사회 반대로 할인 쿠폰 등 별다른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았던 만큼 경영진 입장에서 모든 사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네고왕 할인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가 유료 구독 서비스를 통해 충성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려왔던 만큼 업계에서는 왜 갑자기 네고왕에 출연하려고 한 건지 의문이 들긴 했다”며 “내부적으로 승인받지 못한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가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엔데믹 영향으로 배달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픈서베이가 최근 발표한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이용자의 28.8%가 전년 대비 배달 서비스를 줄였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도 지난 3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가 지난해 3월보다 18% 줄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배달3사 중 요기요의 이용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2023년 1~3월 사이에 배달의민족을 이용한 사람은 2022년 1~3월 대비 2.4%포인트, 쿠팡이츠는 8.9%포인트 감소했으나, 요기요는 11.6%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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