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내년 영업익 올해보다 두배 이상 뛴다…KB증권, 목표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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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한국 관광 수요 증가에 따른 여객 운임 상승과 아시아나항공의 손익 개선으로 대한항공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5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여객과 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3일 KB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5% 올려잡으며 운송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은 내년 실적 전망치 조정이다. KB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 가정을 5.5% 낮추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대한항공의 연결 영업이익이 올해 1조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한 뒤 내년 2조7400억원으로 15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고환율과 고유가에 높은 금리까지 겹쳤지만 영업이익 감소 폭이 5%에 그칠 것으로 봤다. 여객과 화물 운임 상승이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 수요가 늘어나면서 과거와 달리 해외 발권 항공권의 가격을 할인할 이유가 줄었다”며 “고환율로 내국인 여행 비중이 줄었음에도 항공권 단가는 유류할증료 변동을 제외하고도 실질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국제여객 단가가 전년 대비 12.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도 국제여객 단가가 11.3% 올랐지만 탑승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87.1%를 기록한 바 있다.
화물 운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서버와 메모리칩 등 고부가 화물의 운송 수요가 늘었지만 항공기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올해 1~7월 글로벌 항공화물 수송량은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급 능력은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아시아나항공의 손익 또한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돼 대한항공의 이익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특히 3분기부터는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비용 반영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유류할증료와 운임 인상 효과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 이후에는 대한항공의 화물기와 장거리 노선을 활용할 수 있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의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손익 악화는 정비비와 인건비 등이 집중 반영된 결과로 감익 요인은 1분기까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급등으로 이익 감소 구간이 2분기까지 연장됐지만 3분기부터 영업손실이 축소되고 2027년부터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대한항공의 연결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