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평양 겨눈 ‘괴물 호위함’ 3척 추가 발주… 미사일 2배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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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태평양에서의 군사적 우위를 노리고 초강력 호위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위성은 미쓰비시중공업과 신형 모가미급 호위함 3척 추가 건조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계약 규모만 1,286억 엔(약 1조 2천억 원). 기존 함정의 미사일 탑재 능력을 2배로 늘린 이 괴물 호위함이 본격적으로 일본 해상자위대에 투입되는 것이다.

Maritime Press Online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주된 3~5번 함은 2024~2028 회계연도에 걸쳐 도입되는 총 10~12척 규모 대형 프로그램의 일부다. 원래 모가미급 22척 계획을 12척으로 줄이는 대신, 한 척 한 척을 ‘몸집 키운 전투 머신’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표준 배수량은 3,900톤에서 4,800톤급으로 확대됐고, 전장도 142미터로 늘어 선체 용적이 무려 25% 커졌다. 말 그대로 체급을 올린 셈이다.
핵심은 **함수에 장착된 32셀 Mark 41 수직발사대(VLS)**다. 기존 모가미급의 16셀에서 단숨에 두 배로 늘었다. 여기에는 Type 23 함대공 미사일, 07VLA 대잠 로켓이 실리고, 갑판에는 사거리가 대폭 늘어난 개량형 12식 대함 미사일까지 탑재된다. 12식 미사일은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장거리 타격 카드로, 일본의 ‘반격 능력’ 확보 선언과 맞닿아 있다. 127mm 함포, SeaRAM 근접방어시스템, 어뢰 발사관까지 갖춰 사실상 경구축함급 전투력을 자랑한다.

더 무서운 건 ‘효율성’이다. 덩치와 무장이 커졌는데도 승조원은 여전히 90명 수준을 유지한다. 기관·전투·항해 시스템 전반을 자동화로 밀어넣은 결과다. 디젤-가스터빈 혼합 추진 방식으로 30노트 이상의 속력을 내면서도 장기 작전 연비까지 챙겼다. 여기에 향후 지향성 에너지 무기나 고출력 센서를 추가 장착할 수 있는 ‘여유 공간’까지 설계에 반영했다. 앞으로 10년간 성능이 계속 진화할 수 있는 플랫폼형 전투함이라는 얘기다.
일본의 야심은 자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호주가 2025년 차세대 호위함 사업에 동일한 FFM 설계를 채택하며 최대 11척 도입을 결정했고, 뉴질랜드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설계 수상전투함의 첫 대규모 수출이 성사된 것이다. 태평양 전역에서 ‘메이드 인 재팬’ 호위함이 깔리기 시작하면, 중국이 경계해온 미·일 주도 해양 포위망이 한층 촘촘해질 수밖에 없다. 단순한 함정 발주가 아니라, 인도·태평양의 힘의 균형을 흔드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