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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소형 보트, 보이면 쏴라”…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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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드디어 ‘킬 오더’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보트를 사살하라(shoot and kill). 주저하지 마라(no hesitation)”고 미 해군에 명령했다.

동시에 기뢰 소해 작전을 현재의 3배 규모로 증강하라고 지시했다. 이란 해군 함정 159척이 “전부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고 조롱하며, 남은 건 소형 보트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전쟁터다. 2월 28일 개전 이후 페르시아만·호르무즈 해협·오만만에서 30척 이상의 상선이 공격을 받았다. 22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컨테이너선 MSC 프란체스카와 에파미논다스를 나포하고, 별도의 선박에 발포해 선교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기뢰 위협까지 겹치면서 평시 하루 100척 이상 통과하던 유조선·화물선은 한 자릿수로 급감했다. 세계 최대 선주 협회 BIMCO의 해상안보 책임자 야콥 라르센은 “대부분의 선사가 양측의 안전 보장 없이는 통항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뢰를 “가장 심각한 우려”로 꼽았다. 펜타곤은 기뢰 소해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의회에 보고한 상태다.

이탈리아도 소해정 2척, 호위함 1척, 군수지원함 1척 등 최대 4척을 파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고, 영국과 프랑스도 런던에서 다국적 기뢰 소해 작전 계획 회의를 열었다.

경제적 충격은 이미 현실이 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장 파티 비롤은 “역사상 최대의 에너지 안보 위기”라고 경고했다.

세계 원유·천연가스 교역의 20%가 지나가던 이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비료·농산물 공급망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란 국민도 55일 연속 인터넷 차단 상태로, 평소 대비 2% 수준의 접속만 가능하다.

트럼프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이란이 딜에 합의할 때까지 밀봉 상태”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란도 물러서지 않는다. 의회의장 갈리바프는 “이란에 강경파와 온건파 구분은 없다.

침략자는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의 조치는 국제법과 국내법 모두에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걸프 아랍국가들의 해저 데이터 케이블 절단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새로운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 가지 희망은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가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7일 미·이란 직접 협상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해협에서 총성이 울리는 한 테이블 위의 대화가 얼마나 의미를 가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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