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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12개 증권앱 편리성 해부: 내 지갑 불려줄 ‘최단 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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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금융 소비자의 모바일 업무가 일상화하면서 주식 거래도 MTS(Mobile Trading System) 집중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단순 MTS 개발을 넘어서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분주하다. 포춘코리아는 증권사들의 노력이 개개 MTS, 즉 증권앱에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 확인하고자 ‘MTS Value Performance’를 기획했다. 이 기획이 독자가 자신의 성향에 맞는 증권앱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증권사의 자사 앱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경쟁에서 ‘편리성’은 더 이상 부가 요소가 아니다. 계좌 개설부터 로그인, 종목 검색, 주문·정정·취소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투자자가 느끼는 마찰 비용을 얼마나 줄여주느냐가 앱 선택을 좌우한다.

포춘코리아는 이번 평가에서 편리성을 단순한 UI 호감도가 아니라, 실제 투자 행위로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혼란의 정도로 정의했다. △가입·인증 절차 △자동 로그인 유지 △시스템 장애 발생 빈도와 복구 속도 △탐색 동선 △주문 방식 △상담·소통 채널까지 하나의 ‘사용 여정’으로 묶어 점수를 매겼다. 편리성 점수는 총 60점 만점으로, 각 항목을 0~5점 척도로 평가한 뒤 평균을 산출해 합산했다.

◆ ‘빠르고 덜 생각하게’ 만든 앱들

편리성 부문 상위권에는 삼성증권(47.3점), 대신증권(45.1점), 신한투자증권(44.9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앱의 공통점은 로그인 이후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체인증과 간편 로그인 옵션이 다양하고, 자동 로그인 유지 기간이 길어 반복 인증 부담이 적었다. 가입·보안 단계에서 점수가 높을수록, 투자자가 거래 전 단계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낮았다.

특히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시스템 안정성 평가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주요 장애 발생 빈도와 복구 속도를 반영한 결과, 장애가 거의 없거나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정상화된 앱이 편리성 점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능이 많더라도 장애 경험이 반복되면 체감 편리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

◆ 주문 방식에서 갈린 체감 차이

편리성 평가에서 유저 체감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진 영역은 주문 방식이었다. 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은 예약 주문, 일괄 주문, 다양한 해외주식 주문 옵션을 비교적 폭넓게 지원해 매매 전략 실행 시 클릭 수가 적었다. 해외주식 시세의 원화 표시, 해외주식 모으기, 어닝콜 제공 여부 등도 편리성 점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특성은 전통 증권사 앱들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인 영역이다. 적극적으로 매매하는 투자자일수록 주문 방식의 다양성과 유연성이 체감 편리성을 크게 좌우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기본적인 거래 흐름은 매끄럽지만, 주문 유형의 폭에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토스증권은 가독성과 직관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편리성 영역에서는 ‘단순함’이 곧 ‘기능 제약’으로 이어지는 지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미지=셔터스톡 & 문필주]
[이미지=셔터스톡 & 문필주]

◆ ‘보조 기능’이 만드는 완성도

편리성은 거래 화면에서 끝나지 않는다. 실시간 채팅 상담, 시니어 전용 상담 채널, FAQ 구성 수준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 이 영역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비교적 고른 점수를 받았다.

AI·챗봇 기반 문의 대응이나 오류 안내 기능을 제공하는 앱도 사용자 만족도 측면에서 가점을 얻었다. 로딩 속도, 즐겨찾기, 간편 모드, 동시 접속 가능 여부 등 접근성 항목은 “처음 쓰는 사람도 헤매지 않는가”를 가늠하는 지표였다. 편리성 상위 앱일수록 초보 투자자와 숙련 투자자 모두를 고려한 이중 구조의 UX를 갖추고 있었다.

◆ 편리성 1위가 말해주는 것

이번 평가가 보여준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다. 편리성은 기능의 개수가 아니라 흐름의 완성도였다. 아무리 많은 기능을 제공하더라도 로그인·탐색·주문 과정에서 사용자를 멈추게 만든다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조사를 주도한 MFS 연구회 관계자는 “편리성 상위권 앱들은 특정 항목만 튀지 않고, 전 영역에서 고르게 점수를 받았다”며 “그 결과 전체 사용 흐름이 가장 매끄러웠다”고 평가했다. 결국 투자자가 가장 먼저, 가장 자주 열게 되는 앱은 ‘기능이 많은 앱’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앱이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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