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과의 전쟁: 구글 클라우드 CEO의 3단계 에너지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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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https://www.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2/50939_44700_1520.jpg)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 부분으로 구성된 에너지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AI 인프라 확장의 핵심 변수로 ‘칩’ 못지않게 ‘전력’을 가장 골치 아픈 과제로 지목했다.
쿠리안 CEO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춘 브레인스톰 AI’ 행사에서 “구글은 거대언어모델(LLM)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AI를 해왔다”며 “일찍부터 에너지가 가장 문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에너지와 데이터센터가 칩과 함께 병목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그래서 서버 설계 단계부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AI 연산에 특화된 일부 데이터센터는 최대 10만 가구가 쓰는 전력과 맞먹는 전기를 소모한다. 현재 건설 중인 초대형 시설 가운데는 이보다 20배 가까이 전력을 쓸 수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프랭크는 향후 2년 동안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설비 용량이 4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기준으로는 약 2만 1000메가와트가 새로 추가되는 규모다.
쿠리안 CEO는 이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가 취하고 있는 세 가지 축의 전략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는 AI 연산에 투입되는 전력원을 최대한 다양화하는 것이다. 그는 “에너지원은 아무거나 써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대규모 학습용 클러스터를 올려서 트레이닝 작업을 돌리기 시작하면, 그 순간 발생하는 전력 스파이크(피크)가 엄청납니다. 이 수요를 일부 에너지원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둘째는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고 재활용하느냐다. 구글은 자체 데이터센터 제어 시스템에 AI를 적용해, 유입된 에너지를 열·전기 등 형태로 어떻게 다시 활용할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근본 기술 개발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쿠리안 CEO는 구글 클라우드가 새로운 에너지 생성 방식 자체에도 투자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같은 날 앞서, 전력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내 신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함께 개발하고, 여기에 신규 발전소 건설을 포함하는 파트너십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칩, 언어모델 고도화와 더불어 “에너지 공급 능력”은 AI 산업 성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 역시 또 다른 병목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최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미국에서 AI 슈퍼컴퓨터용 데이터센터를 짓자고 땅을 파기 시작하면, 실제 가동까지 3년 정도 걸린다”며 “중국은 주말 사이에 병원을 지을 수 있는 나라”라며 인프라 구축 속도 차이를 지적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