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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AI가 새로운 성장축”…기술 투자 44%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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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이하 BofA)가 인공지능(AI)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기술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BofA의 연간 전략기술 투자 규모는 올해 4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로, 10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전체 기술 예산은 연간 130억 달러 에 이르며, 이 중 4분의 1이 AI를 포함한 ‘전략 성장 부문’에 투입된다.

이 투자 방향을 총괄하는 인물은 하리 고팔크리슈난(Hari Gopalkrishnan) 최고기술·정보책임자(CTIO)다. 그는 지난 7월 임명된 이후 “AI 투자는 단일 부서가 아닌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BofA의 8개 사업부 전반에 확장 가능한 AI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AI 가상비서 ‘에리카(Erica)’다. 2018년 도입 이후 누적 상담 건수 30억 건, 월평균 이용 5800만 건을 기록했다. 고객의 소비 패턴 변화를 분석해 이상 거래를 알리거나 중복 결제를 찾아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내년에는 모바일 앱을 넘어 데스크톱 버전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사내 버전인 ‘Erica for Employees’도 2020년 도입돼 전 세계 임직원 21만 3000명 중 90% 이상이 사용 중이다. 이 덕분에 사내 IT 헬프데스크 문의가 50% 감소했다.

BofA는 현재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반의 활용 사례 45건을 시험 중이며, 이 중 15건은 상용화됐다. 투자은행과 자본시장 부문 직원을 위해 문서 요약·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AskGPS’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툴은 3200여 개 내부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을 학습해 실시간 시장 분석·자료 검색을 수초 내 제공한다.

은행은 최근 5년간 데이터 역량 강화에 15억달러를 추가 투입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 도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개발 부문에서는 1만 8000명의 프로그래머가 AI 코딩 도우미를 활용, 일부 개발 공정 생산성이 20% 높아졌다.

고팔크리슈난 CTIO는 “AI는 단순한 효율 개선 도구가 아니라 업무 전 과정의 재구성(Reimagination) 을 이끄는 엔진”이라며 “개별 과제 몇 분 단축보다 전체 고객 여정(End-to-End Journey)을 혁신하는 게 진정한 ROI”라고 말했다.

BofA는 전 직원 13만 명 이상에게 AI 생산성 도구 사용을 허용했고, 연말까지 전 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원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해, 기초 AI 이해부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실습까지 단계별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 글 John Kell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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