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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금 추가 매수는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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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전설적인 채권 투자자이자 핌코 공동 창업자인 빌 그로스(Bill Gross)가 예산 적자와 경기 둔화를 경고하면서 금 매입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로스는 17일(현지 시간) X에 올린 글에서 지난주 은행 대출 장부에 숨어 있는 월스트리트의 불안을 인정했다. 앞서 JP모건 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자동차 대출업체인 Tricolor의 붕괴를 ‘바퀴벌레 한 마리가 보인 것’이라고 지적(배경엔 더 큰 부실이 있을 것이란 암시)한 이후 Zions Bancorporation과 Western Alliance Bancorp가 16일 부실 대출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에 그로스는 “지역 은행의 ‘바퀴벌레’가 계속해서 주식과 채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분석가들은 일부 지역의 대출 기관 부실 문제가 전체 시스템의 문제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16일 시장이 2년 전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을 떠올리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잠시 4%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로스는 채권시장 움직임이 과장되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연방 정부가 예산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신규 부채를 발행해야 하는지를 고려할 때 수익률이 17일 종가인 약 4.01%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 이하로는 안 되지만 4.5% 이상이면 괜찮다”라며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곧 1%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공급/적자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부채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은 글로벌 통화, 심지어 달러와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이는 정부가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도록 허용할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해 귀금속과 비트코인에 베팅하는 소위 ‘가치 하락 거래(devaluement trade)’를 촉발시켰다.

그 결과 금 가격은 올해 50% 이상 급등했으며, 2024년 초 이후 두 배로 올랐다. 은, 백금, 팔라듐은 현재까지 훨씬 더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 베테랑인 야데니 리서치의 CEO인 에드 야데니는 금 가격이 현재의 상승 추세를 유지한다면 10년 안에 온스당 1만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로스는 금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것 같다고 암시했다. 금 가격은 43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7일 2% 이상 하락했으며, 그는 “금은 모멘텀/밈 자산이 되었다”라며 “매수하고 싶다면 잠시 기다려라”라고 썼다.

이달 초 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금의 상승세를 보며 비슷한 판단을 했다. 기후 및 상품 경제학자인 하마드 후세인(Hamad Hussain)은 “‘FOMO’가 금 거래에 침투해 객관적인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금 가격 상상의 낙관적인 측면에서 후세인은 연준의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확실성,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금 랠리가 인플레이션 보호 채권 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달러가 안정되면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 과열 징후이다. 지난 8일 그는 “전반적으로 금 가격은 향후 몇 년 동안 ‘명목상으로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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