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급 행운이 왔다” … 달라진 정부 규제에 내 집 마련 ‘특급 찬스’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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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 다시 무주택자 전용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목
분양가 두 배 상승…청약 열기 재점화
무주택자
출처 =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집값이 분양가의 두 배를 넘기며 다시 한번 청약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아파트가 제도 개편 이후 첫 무순위 청약 단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주택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일부터는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에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도록 규칙이 바뀌면서 실수요자에게는 반가운 기회가 열렸다.

무주택자만 ‘줍줍’…제도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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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10일부터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무주택자’로 한정하는 개정안을 시행한다. 국토교통부가 동탄에서 벌어진 청약 과열 사태를 계기로 내놓은 대책이다.

이전까지는 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투기성 신청이 늘며 제도 본래의 취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컸다.

무순위 청약은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미달로 남은 잔여 물량을 다시 분양하는 방식이다. 이번 개정안은 청약의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거주지 요건도 지자체장이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과열 지역은 외지인 청약을 제한하고, 미분양 우려 지역은 전국 청약을 열 수 있다.

첫 시험대는 ‘둔촌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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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제도 개편 이후 첫 무순위 청약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지자체와 사업 주체가 청약 일정 조율 중인데, 39㎡부터 84㎡까지 총 4가구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단지는 2023년 3월 분양 당시 전용 84㎡가 약 13억 원대였으나, 최근 실거래가는 27억5000만 원에 달했다. 2년 3개월 만에 분양가보다 10억 원 이상 뛰며 강동구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거래 가능한 매물이 3%도 되지 않을 정도로 희소성이 크다”며,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 내다봤다.

실거주 검증도 강화…‘가짜 부양가족’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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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이번 개편은 실거주 요건 강화도 포함하고 있다. 위장 전입을 통한 부양가족 수 조작을 막기 위해 가족의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까지 제출해야 한다.

부모는 청약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치, 30세 이상 자녀는 1년 치 병원·약국 이용 내역이 필요하다. 단순히 주민등록 등본만으로는 거주 사실을 증명할 수 없는 만큼, 정부는 제도 허점을 좁혀 청약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무주택자의 손에만 쥐어진 ‘줍줍’의 기회. 분양가의 두 배를 넘어선 ‘올림픽파크포레온’ 같은 단지가 첫 수혜자가 될 경우, 시장은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기회의 공정한 배분’이라는 정책 취지를 지킬 수 있을지, 정부와 시장 모두의 시험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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