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6/CP-2022-0036/image-b19473bc-5e27-44e2-aa3f-999b45307e23.jpeg)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현재 25%인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일부터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가 주요 철강 수출기업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철강협회 회의실에서 철강·비철금속 업계와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미국 관세 인상 조치의 영향과 이에 대한 업계 대응 현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철강협회 관계자와 수출 비중이 높은 주요 기업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강 제품의 수출 실적은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26억2800만 달러(-4.9%), 2월 25억5800만달러(-4.2%), 3월 25억7100만달러(-10.8%), 4월 29억7100만달러(-5.4%), 5월 25억5900만달러(-12.4%) 등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 지난 3월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기존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공급 과잉과 국내외 건설경기 부진까지 겹쳐 국내 철강산업은 한층 더 어려운 국면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번 추가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가 불가피해져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수출 감소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다.
정부는 우선 미국 내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미국 대사관 등 외교채널과 현지 진출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부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신속한 정보 공유와 대미 협의 강화를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기업 차원에서도 현지 정보 파악에 적극 협력하며 민관이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미 협의의 큰 틀에서 우리 업계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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