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300조 원 한식산업 시대가 열린다
정부·민간이 만든 글로벌 미식 열풍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맛집부터 찾아다니는 일이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의 가방엔 화장품과 옷이 담겼지만, 지금은 김치와 고추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비빔밥, 삼겹살, 김밥은 이제 단순한 한 끼가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가 됐다.
먹기 위해 오는 나라, 한국

2024년 한국관광공사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을 찾는 이유 1위는 쇼핑이 아닌 ‘미식 탐방’이다. 응답자의 무려 63.9%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콘텐츠와 실제 행동의 경계를 허물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김밥은 미국 코스트코에서 품절 사태를 만들었고, 틱톡에서는 삼겹살 굽는 영상이 50억 회 넘게 조회되며 전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서울과 부산의 고급 한식당은 한국을 ‘신흥 미식 도시’로 끌어올렸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은 면세점에서 고추장, 스팸, 허니버터아몬드 등을 대표적인 인기 쇼핑 품목으로 꼽는 중이다.
정부의 야심, ‘300조 원 산업’ 한식

이 같은 인기에 정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3월 ‘한식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해 2027년까지 한식산업 규모를 300조 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해외 한식당을 1만 5천 곳까지 늘리고,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한식당과 미쉐린급 우수 한식당을 현재 31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해외 우수 한식당’ 100곳을 지정하고, 외식 서비스 등급제를 운영해 품질 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K-미식벨트’를 통해 미식 관광을 활성화하며, 세계적 요리학교에 정규 한식 과정을 개설해 글로벌 인재도 육성 중이다.
수출 성적표도 호황… 라면·김치·쌀·가공식품 ‘고공행진’

한식의 인기는 수출 실적으로도 입증된다. 2024년 상반기 K-Food Plus 수출액은 62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가장 큰 성장은 인스턴트 라면에서 나타났다. 6개월간 5억 9,02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으며, 미국·중국·유럽에서 모두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쌀 가공식품 또한 전년 대비 41.4% 급증하며 수출액 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김치 역시 발효식품과 비건 열풍에 힘입어 4% 증가해 8,38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외에도 인삼, 반려동물 사료, 농약 등 다양한 한식 연계 산업이 동반 성장하며 ‘K-푸드’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종합 산업으로 도약 중이다.
“맛은 입에서 시작되지만, 문화는 가슴에 남는다.” 한식은 이제 한류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이다. 관광객의 발길을 부르고, 세계인의 식탁 위에 오르는 그날까지, 한국 음식의 진격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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