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HO, 해체해야”…中 “7000억원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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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부장관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영상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를 두고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WHO 총회에 영상 메세지를 보내 이 단체를 맹렬히 비판했다. 그는 “WHO는 쓸데없이 규모만 큰 힘없는 조직”이라며 “우리의 WHO 탈퇴가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 이미 몇몇 국가들은 우리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HO는 관료주의에 빠져있고 이해 충돌, 국제 권력 정치에 함몰돼 있다”며 “존재의 의미가 없는 WHO를 빨리 해체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책임감 있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반면 류궈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WHO에 5억 달러(약 7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세계안보는 현재 일방주의와 힘의 정치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우리의 지원을 통해 WHO가 더욱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조직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24~2025년 WHO에 7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중국의 지원금은 2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날 추가 지원을 확정하며 최대 기부국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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