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한물 지났죠”… 매수자들 폭증한 ‘이곳’, 6월부터 ‘대박’ 터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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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진 = 연합뉴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 집 마련의 상징이던 서울이, 어느새 30대 실수요자에게는 넘기 힘든 벽이 됐다. 그들이 찾은 새로운 대안은 바로 인천이었다.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가 최근 분석한 등기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에서 30~39세 개인이 매입한 집합건물 건수는 무려 3080건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도 60% 증가했으나 인천의 폭발적인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경기도는 오히려 33.8%나 줄었다.

특히 인천 서구는 가장 많은 915건을 기록했으며, 미추홀구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91%나 증가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수석은 “높은 서울 집값과 금융규제 탓에 30대는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가격 경쟁력과 교통 호재가 맞물린 인천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단에 터지는 호재… 6월, 교통 지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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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러한 흐름의 핵심에는 ‘검단신도시’가 있다. 서울과 인접해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와 확장 가능성, 그리고 결정적으로 ‘교통망 혁신’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다음 달 개통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은 계양역부터 검단호수공원역까지 이어지며 총 3개 신규 역이 생긴다. 기존 20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이 단 8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금천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6월 말 개통을 목표로 시운전을 마무리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GTX-D 노선,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인천지하철 3호선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검단은 교통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 유정복 시장도 “검단을 서북부 교통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른바 ‘교통 불모지’였던 검단이 수도권 핵심 요충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도시의 편의, 원도심의 개성… 인천의 이중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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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를 사로잡은 건 교통만이 아니다. 송도, 청라, 영종 등 신도시는 깨끗한 환경과 잘 정비된 인프라로 ‘살기 좋은 도시’의 기준을 바꿔놓고 있다.

송도의 센트럴파크, 트리플스트리트 등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며 젊은 세대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학교, 학원가, 커뮤니티센터도 풍부해 신혼부부와 젊은 가족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개항로 일대 등 원도심은 다른 방식으로 젊은 층을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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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좁은 골목길과 오래된 건물 사이, 젊은 창업자와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가게와 문화 공간은 마치 ‘로컬 탐험’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인천에 정착한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서울에서 전세로 버티느니 인천에서 내 집을 마련하고 생활의 여유를 갖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지하철 연장이 끝나면 출퇴근도 더 수월해질 것”이라 기대를 전했다.

하지만 인천의 모든 것이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지역 내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는 여전히 서울과의 격차가 존재하고, 특히 원도심 지역은 발전 불균형이 뚜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분명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음달 개통될 검단 연장선을 기점으로 인천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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